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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가상화폐 손잡고 플랫폼 강화 경쟁, 토스뱅크는 언제 들어가나

조윤호 기자 uknow@businesspost.co.kr 2022-12-04 13:3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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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케이뱅크에 이어 카카오뱅크도 가상화폐 거래소와 제휴하며 플랫폼에 가상화폐 투자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경쟁을 시작했다. 

이에 토스뱅크도 앞서 진출한 두 인터넷은행처럼 가상화폐 업계에 진출할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인터넷은행 가상화폐 손잡고 플랫폼 강화 경쟁, 토스뱅크는 언제 들어가나
▲ 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인터넷은행들이 가상화폐 거래소와 손잡고 플랫폼 강화 경쟁을 이어가는 가운데 토스뱅크도 가상화폐업계에 뛰어들 준비를 하는 것으로 바라본다. 사진은 토스뱅크 내부 모습.

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가상화폐 거래소와 손잡고 고객 수를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토스뱅크도 가상화폐 시장에 뛰어들 퍼즐을 맞춰가고 있다.

토스뱅크는 최근 이건호 전 KB국민은행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토스뱅크는 이 전 행장을 선임한 배경으로 토스뱅크의 외형 성장에 따른 리스크 관리와 함께 다양한 산업과 사업 확장에 관한 비전과 전략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금융업계는 이 전 행장이 최근 가상화폐 시장에 관한 여러 분석을 내놓은 가상화폐 전문가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 전 행장은 2016년부터 가상화폐에 관심을 두고 공부하기 시작해 2021년 7월 ‘비트코인의 방법’, 올해 3월 ‘탈중앙화와 크립토 시스템’, 6월 ‘코인의 과거, 현재, 미래’라는 책을 출판하는 등 가상화폐업계에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 전 행장을 사외이사로 맞이한 토스뱅크가 향후 가상화폐 시장에 진출할 준비를 하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토스뱅크가 가상화폐 거래소와 제휴를 통해 고객 수를 늘리면 인터넷은행의 사업 기반이 될 플랫폼 강화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국내 인터넷은행 가운데 가상화폐 거래소와 제휴로 가장 큰 효과를 본 곳은 케이뱅크다. 

케이뱅크는 2020년 6월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와 실명계좌를 통한 원화 입출금 서비스 업무제휴를 맺었다. 

케이뱅크는 업비트와 제휴할 때 약 200만 명이던 고객 수가 올해 11월 기준 8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뱅크는 고객 수 증가에 관해 “케이뱅크의 모바일 특화 상품과 함께 업비트와의 제휴 효과가 고객을 유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카카오뱅크도 최근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원과 원화 입출금 서비스를 시작했다. 

금융업계에서는 그동안 카카오뱅크가 케이뱅크와 업비트의 제휴를 지켜보며 안정적으로 가상화폐 시장에 진출할 준비를 마친 것으로 바라본다. 

케이뱅크는 업비트와 제휴하며 고객 수를 크게 늘리는 효과를 얻었지만 그와 함께 2021년에만 3번이나 애플리케이션(앱)이 먹통이 되는 사고를 겪었다. 

2021년 2월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며 고객들의 구매 수요가 몰렸고 5월에는 중국 정부가 가상화폐 거래와 발행을 금지하겠다는 발표를 해 매각 수요가 몰리며 사고가 났다. 

같은 해 10월에는 1인치네트워크(INCH), 에이브(AAVE), 마스크네트워크(MASK) 등 3종류의 가상화폐가 업비트에 새로 상장하며 구매 수요가 높아져 케이뱅크 앱이 먹통이 됐다. 

가상화폐 때문에 발생한 먹통 사고가 이어지자 케이뱅크는 2021년 12월 기존 유닉스로 운영하던 IT시스템을 리눅스로 전환했다. 리눅스는 유닉스보다 안정성 측면에서 더 유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은행은 시중은행과 달리 오프라인 지점을 운영하고 있지 않아 온라인과 모바일 서비스가 중단되면 아무것도 할 수 없기에 안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카카오뱅크는 케이뱅크의 먹통 사태를 바라보며 자체 IT시스템이 가상화폐 거래소와 제휴로 늘어날 고객 수를 감당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설립한 지 이제 1년이 막 지난 토스뱅크도 케이뱅크의 사례를 바라보며 가상화폐업계 진출을 위한 준비를 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토스뱅크는 설립부터 리눅스 기반 IT시스템을 갖췄고 최근 카카오뱅크와 월간활성이용자수(MAU) 경쟁을 이어가는 과정에서 데이터 서버 등 관련 IT시스템을 잘 확보해둔 것으로 알려졌다. 

확보한 IT시스템과 이 전 행장의 사외이사 영입으로 토스뱅크는 가상화폐 업계 전반에 관한 사업 리스크도 미리 점검할 수 있게 되는 등 가상화폐 업계 진출을 위한 퍼즐을 맞춰가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토스뱅크는 이제 설립한 지 1년 된 신생은행이라 우선 은행업 본류로 진입하기 위한 여신 상품군을 갖추는 데 신경을 쓰고 있다”며 “향후 상품이 갖춰져 은행업을 본격화한 뒤에는 가상화폐 시장에 진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조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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