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철 기자 dckim@businesspost.co.kr2022-12-02 09: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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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를 기록해 한 달 만에 상승세가 다소 꺾였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 지수는 2020년을 100으로 놓았을 때를 기준으로 109.10를 기록해 1년 전인 2021년 11월 대비 5.0% 올랐다.
▲ 통계청이 2일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09.10였다. 서울의 대형마트에서 소비자가 제품을 보고 있다ㅏ. <연합뉴스>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5.7%)과 비교하면 0.7%포인트 낮았다.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4월(4.8%)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7월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인 6.3%까지 치솟았다가 8월 5.7%, 9월 5.6%, 10월 5.7%를 기록하며 상승세가 둔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상품 물가를 살펴보면 농축수산물의 가격 상승이 0.3%에 그쳐 10월(5.2%)보다 상승률이 크게 낮아졌다. 특히 농산물 가격이 2.0% 하락했는데 이는 지난 5월 이후 처음이다. 축산물은 1.1%, 수산물은 6.8% 각각 올랐으며 채소류는 2.7% 내렸다.
공업제품은 5.9% 오르며 10월(6.3%)과 비교해 상승률이 소폭 줄었다. 석유류가 5.6%, 가공식품이 9.4% 각각 올랐다. 석유류 상승률은 지난 6월 39.6%를 정점으로 7월 35.1%, 8월 19.7%을 거쳐 10월에는 10.7%까지 둔화됐으며 지난 달 한 자리 수로 급감했다.
전기·가스·수도는 23.1%가 올라 10월 상승률(23.1%)과 같았다. 전기·가스·수도 상승률은 지난 10월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개인서비스 상승률은 6.2%로 10월(6.4%)과 비슷했다. 외식이 8.6%, 개인서비스가 4.5% 각각 올랐다.
구입 빈도와 지출비중이 높은 품목들로 구성돼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5.5% 올라 10월 생활물가지수 상승률(6.5%)보다 상승폭이 감소하는 보습을 보였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상승률은 4.8%로 10월과 같았다. 이는 2009년 2월(5.2%) 이후 최고치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