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그동안 수주를 앞세워 하반기에 외형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됐다.
정동익 현대증권 연구원은 28일 “두산중공업이 상반기까지 매출감소세를 이어왔지만 하반기부터 지난해 수주분의 매출반영이 본격화돼 외형성장이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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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지택 두산중공업 부회장. |
두산중공업은 2011년 10조 원 이상을 수주했지만 2012년 수주액이 반토막난 뒤 2014년까지 수주가 부진했다. 이에 따라 수주잔량도 감소세를 보여 올해 상반기까지 매출이 지속적으로 줄었다.
하지만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8조5687억 원을 수주해 최근 4년 동안 가장 많은 수주를 기록했다. 아프리카의 보츠와나 등 신규시장에서 수주를 꾸준히 늘려 지난해 말 수주잔고도 17조6천억 원을 넘었다. 4년 전과 비슷한 수준까지 회복한 것이다.
두산중공업은 하반기에 수주에서 좋은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조 원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발전소를 비롯해 신한울 3, 4호기 원전 주기기(2조1천억 원), 남아프리카공화국 발전소(1조1천억 원), 베트남 발전소(8천억 원) 등의 수주건이 하반기에 이어지면서 수주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두산중공업은 2분기에 매출 3조8282억 원, 영업이익 2452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8.7% 줄어들지만 영업이익은 8.1% 늘어나는 것이다.
두산중공업의 2분기 순이익은 액화천연가스(LNG) 공사 담합관련 충당금 환입(220억 원)과 두산인프라코어의 공작기계 매각에 따른 차익(1천억 원)의 영향으로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는 1482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