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자회사 라인(LINE)이 상장 공모가격 범위(밴드)를 확정하면서 최대 1조5천억 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라인은 공모가 범위를 주당 최소 2700엔(3만1050원)에서 최대 3200엔(3만6800원)으로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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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데자와 타케시 라인(LINE) 대표. |
라인은 당초 27일 공모가 범위를 확정해 공시하려 했는데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로 글로벌 증시가 불안정해지자 이를 하루 늦췄다.
일본 언론은 라인이 상장계획을 내놓았을 당시 공모 예정가격을 주당 2800엔으로 점쳤는데 실제 공모가격은 이보다 약간 높은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라인은 7월15일 일본 도쿄증시와 미국 뉴욕증시에 동시 상장한다.
라인은 전체 주식의 20%인 3500만 주의 신주를 발행한다. 발행주식수는 미국이 2200만 주로 일본(1300만 주)보다 많다.
라인은 상장으로 최대 1290억 엔(1조5천억 원)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라인의 상장규모는 올해 일본증시에 오르는 기업 가운데 가장 크다. 미국도 나스닥에 상장한다고 가정하면 올해 상장 예정기업 가운데 라인 상장규모가 3위에 해당한다.
라인은 앞으로 북미와 유럽, 중동, 남미 등 미개척시장 진출을 서두른다.
현재 2억1천만 명 수준인 글로벌 이용자 수를 3억 명 이상으로 키워 트위터나 왓츠앱과 같은 세계적 메신저와 경쟁하겠다는 것이다.
라인은 알뜰폰사업(MVNO)과 O2O(온 오프라인 연계)사업 등 미래성장을 위해 준비한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