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씨소프트가 내년 상반기에 출시하는 '쓰론 앤 리버티(TL)' 이미지. <엔씨소프트> |
[비즈니스포스트] 엔씨소프트가 글로벌 게임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내년에는 다양한 신작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올해 해외 매출이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할 것이 확실시 된다. 엔씨소프트는 3분기까지 이미 해외 매출이 7363억 원을 넘어 지난해 한 해 동안 거둬들인 7336억 원을 뛰어넘었다.
엔씨소프트의 해외 매출 성장세는 2019년 전체 매출의 21%, 2021년 32%에 이어 2022년에는 3분기까지 36%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북미와 유럽, 아시아 시장의 매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북미와 유럽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아시아는 48%의 매출이 늘어났다.
이런 해외 매출 성장의 배경에는 엔씨소프트의 간판 게임 ‘리니지’가 있다. 리니지는 1998년 출시된 이후 20년 이상 국내와 해외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리니지 지식재산(IP)를 활용한 ‘리니지W’를 출시했는데 리니지W가 엔씨소프트의 올해 3분기 매출의 33%를 담당했다. 2017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리니지M’은 출시 5년이 지났지만 업데이트에 힘입어 올해 3개 분기 연속 1년 전보다 매출이 올라가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뿐만 아니라 다양한 신작 개발을 통해 북미와 유럽 등 글로벌 게임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를 위해 게임 장르와 플랫폼의 다양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기대를 걸고 있는 신작은 내년 상반기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쓰론 앤 리버티(TL)’이다. 엔씨소프트는 TL을 PC와 콘솔 2가지 플랫폼으로 선보인다. 엔씨소프트는 2024년 완료를 목표로 또 하나의 PC·콘솔 게임 ‘LLL’도 개발하고 있다.
내년 출시가 예정된 모바일 게임도 있다. 엔씨소프트는 내년 1분기에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블레이드&소울2’를 대만에 출시한다.
또한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블레이드&소울S’와 난투형 대전액션 ‘프로젝트R’, 퍼즐게임 ‘PUZZUP’ 등도 내년 안에 글로벌 출시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엔씨소프트가 내년에 내놓을 신작으로 리니지 의존도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가 그동안 주력이던 MMORPG 이외의 장르로 영역을 넓혀간다는 점은 긍정적이다”며 “엔씨소프트의 게임 개발 능력은 이미 검증됐기 때문에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고 바라봤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공개된 PC·콘솔 게임 LLL에 대해 “다른 경쟁 게임과 슈팅 장르에서 경쟁이 불가피하지만 엔씨소프트의 강점이 첨가되면 이용자들에게 차별적 재미를 선사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임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