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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무역 자회사 스캇 창립자와 결별은 전화위복? 아시아 사업 확대 발판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2-11-25 17: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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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영원무역이 자회사 스캇(Scott corporation SA)의 지분을 늘려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스캇은 영원무역이 2015년 인수한 스위스의 대형 자전거 제조업체다. 영원무역은 올해 9월 말 스캇의 창립자이자 대표이사인 비아트 자우그(beat zaugg) 회장이 공동경영 계약상 중대한 위반을 저질렀다며 그의 지분을 인수하는 콜옵션 권리 확인을 국제상업회의소에 청구했다.
 
영원무역 자회사 스캇 창립자와 결별은 전화위복? 아시아 사업 확대 발판
▲ 영원무역이 과반수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 스캇(Scott sports SA)의 지분율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패션업계에서는 영원무역과 자우그 스캇 회장의 7년간 동행이 조만간 막을 내리게 될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스캇은 스위스 기비시에즈에 본사를 둔 자전거와 겨울 스포츠 장비 제조업체로 1958년 설립됐다. 영원무역은 2013년 스캇 지분 20%를 인수한 뒤 2015년 1월 지분 30.01%를 추가 매입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지분확보에 투자한 금액은 1545억 원에 이른다.

영원무역은 단독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었지만 자우그 회장에게 계속해서 스캇의 경영을 맡겼다. 자우그 회장은 1986년 스캇이 자전거사업에 첫 발을 내딛었을 때 평사원으로 입사해 회장의 자리까지 오른 스캇 자전거사업의 산 증인이다.

그동안 스캇의 경영과 관련해 자우그 회장과 영원무역 측의 마찰이 표면적으로 드러난 것은 없었다.

하지만 앞으로 영원무역이 자우그 회장과 공동경영 체제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영원무역은 최근 공시를 통해 자우그 회장과 스캇 공동경영에 어려움이 생겼다고 밝힌 바 있다.

영원무역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전화통화에서 “계약상 비밀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비아트 자우그 회장이 어떤 사항을 위반했는지는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패션업계에서는 올해 들어 스캇이 몸집을 불리는 과정에서 자우그 회장과 영원무역 사이 불협화음이 생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말 스캇과 종속기업의 자산은 1조3134억 원, 부채는 7834억 원, 자본은 5300억 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자산과 부채가 대폭 증가했다. 지난해 말 스캇과 종속기업의 자산은 8622억 원, 부채는 5065억 원, 자본은 3556억 원이었다.

향후 영원무역이 스캇의 지분을 확대해 단독경영에 나선다면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영원무역의 아시아 지역 사업 확장에 탄력이 붙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최근 스캇은 매출처의 다변화를 위해 아시아 시장을 타깃으로 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스캇의 지역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유럽이 80%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를 미국과 아시아 지역에서 내고 있다.
 
영원무역 자회사 스캇 창립자와 결별은 전화위복? 아시아 사업 확대 발판
▲ 영원무역은 스캇의 설립자이자 대표이사인 비아트 자우그 회장(사진)이 계약상 중대한 위반행위를 저질렀다며 그의 지분을 인수할 수 있는 콜옵션 권리확인을 청구했다.

스캇은 올해 인도 지역 매장을 기존 110개에서 150개까지 늘리면서 신규모델을 출시하고 인도의 유명 트라이에슬론 선수를 브랜드 모델로 발탁하는 등 아시아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영원무역은 2015년 추가 지분 매입 당시 “스캇 경영권 확보를 계기로 세계 시장에서 스포츠 브랜드 사업을 확대하겠다”며 “과거 유럽과 미국 중심의 제품개발에서 벗어나 한국이나 일본 시장을 위해 일부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영원무역은 2020년 한국의 스캇 자동화 물류시스템을 경기 이천물류센터에 조성하기도 했다.

스캇은 인수 초기에는 '아픈 손가락' 취급을 받았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자전거 시장이 성장하면서 영원무역이 인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영원무역의 스캇 사업부문은 올해 3분기 매출 1조131억 원을 냈다. 이는 영원무역의 3분기 전체 매출 2조8643억 원의 35.3%에 이르는 것이다.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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