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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한한령 완화 조짐, CJENM 영화 '기생충' '헤어질 결심' 개봉 기대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2-11-24 17: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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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CJENM 엔터테인먼트부문에 반가운 소식이 날아들었다.

최근 한중정상회담 이후 발표된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중국 내 한국 콘텐츠 수입금지 해제가 언급됐다. 이에 따라 콘텐츠업계에서는 중국으로 콘텐츠 수출길이 다시 열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 한한령 완화 조짐, CJENM 영화 '기생충' '헤어질 결심' 개봉 기대
▲ 15일 한중정상회담 이후 발표된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중국의 한국콘텐츠 수입금지 해제가 언급되면서 콘텐츠업계가 중국으로 콘텐츠 수출길이 열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CJENM 엔터테인먼트부문은 그동안 중국에서 개봉하지 못한 '기생충' '헤어질결심' 등의 수작을 보유하고 있다. 사진은 CJENM 본사.

24일 중국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텅쉰스핀(텐센트 비디오)’에서는 홍상수 감독의 '강변호텔(2018년 작)'이 서비스되고 있다. 올해 들어 한국영화가 처음 중국에서 공개된 것이다.

다수의 드라마에 이어 영화까지 중국의 언론 감독기관인 국가광파전시총국(광전총국)의 심의를 통과한 것으로 중국 콘텐츠 수출 사례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중국 정부도 한국과의 문화교류에 개방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더 많은 한국 드라마와 영화에 허가조치를 내릴 것이냐는 질문에 "2022년 들어 중국은 이미 많은 한국 영화와 드라마를 수입해 방영했다"며 “중국은 한국과 문화 교류협력에 개방적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콘텐츠업계는 CJENM의 콘텐츠 가운데 그동안 중국에서 공개하지 못한 영화의 진출 가능성을 높게 바라보고 있다.

특히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기생충’과 칸 국제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헤어질 결심’ 등은 수상 당시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만큼 중국에 수출된다면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실적 부진으로 콘텐츠 제작사들의 수익성이 우려되는 상황이었지만 중국 시장이 개방된다면 콘텐츠사의 수익성도 대폭 개선될 수 있다"며 "특히 지적재산권(IP)를 보유하고 있는 드라마를 중국에 판매하게 되면 투자 대금 회수율(리쿱율)은 30~40%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CJENM의 미국 사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전략을 챙기고 있는 정우성 글로벌성장전략책임자 경영리더의 역할이 커질지도 관심이 모인다. 

정 경영리더는 2003년부터 약 2년 동안 중국 콘텐츠 기업 '팬미디어 코퍼레이션'에서 토크쇼 ‘래리킹’의 중국 배급사업을 책임지기도 했다. 이런 경험이 중국 내 CJENM 콘텐츠 사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 사드(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이후 중국 각계에 퍼진 한한령(한류금지령) 기조는 완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중국에서 콘텐츠를 공개하려면 심의를 받아야 하는데 광전총국이 2017년부터 2021년 12월까지 한국 영화와 드라마에 대해서는 방영허가를 내주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들어 한국 드라마의 자국 방영을 다시 허용하고 있다.

다만 광전총국은 ‘슬기로운 감빵생활’, ‘또 오해영’, ‘인현왕후의 남자’, ‘슬기로운 의사생활’ 등 CJENM 제작 드라마에 방영 허가를 잇따라 내주고 있지만 CJENM 제작 영화에 대해서는 아직 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22년 중국의 콘텐츠 시장 규모는 약 3939억 달러로 미국에 이어 2번째로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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