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노조가 업계 최초로 감사위원회에 참여한다.
대우조선해양은 수조 원대 분식회계로 수사를 받고 있는데 투명성 강화를 위해 노조의 감사위원회 참여를 허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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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시한 대우조선해양 노조위원장(왼쪽)과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
대우조선해양은 27일부터 조광래 대우조선해양 노조 조합원이 노조 추천 인사로 감사위원회에서 활동한다고 밝혔다.
조광래 조합원은 감사위원회에서 회사 경영상황을 감시하고 의견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 노조 조합원이 감사위원회에 참여하는 것은 대우조선해양은 물론 업계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노조의 감사위원회 참여는 지난해 11월 노사합동 대토론회의 후속조치로 이뤄졌다. 당시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을 비롯해 대우조선해양 임직원과 협력업체 임직원까지 모두 모여 위기 극복 방안을 논의했다.
대우조선해양 감사위원회는 지금까지 김유식 감사위원장 등 3명의 감사위원이 모두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었다. 감사위원회 산하 감사실에 2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노조의 감사위원회 배치와 더불어 사내 각 계층이 참여하는 가칭 쇄신위원회를 구성할 계획도 세웠다.
대우조선해양은 수조 원대 분식회계에 이어 최근 직원이 회삿돈 180억 원을 횡령하는 등 비리로 몸살을 겪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