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서울 강남의 대표적 노후 아파트인 대치동 미도아파트가 최고 50층 높이로 재건축된다.
서울시는 10월 재건축 심의를 통과한 대치 미도아파트의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 서울 대치동 미도아파트가 최고 50층 높이 단지로 재건축된다. 사진은 대치 미도아파트 스카이라인 계획안. <서울시> |
신속통합기획은 민간이 주도하는 재개발·재건축 초기 단계부터 서울시가 함께 참여해 사업성과 공공성이 결합된 정비계획안을 짜 빠른 사업을 지원하는 제도다.
대치동 미도아파트는 1983년 지어진 2436세대 규모 단지로 준공 40년을 앞두고 있다.
미도아파트는 이번 신속통합기획안을 통해 최고 50층 높이의 아파트 3800세대로 재건축된다.
미도아파트는 서울시가 올해 3월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을 통해 밝힌 35층 높이 규제 폐지가 처음으로 적용되는 단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속통합기획안에는 단지 인근 학여울역 활성화와 보행환경 개선을 위한 계획도 담겼다.
구체적으로 학여울역 주변으로 상가를 설치해 상가와 학여울역을 직접 연결하고 대치동 학원가와 은마아파트, 미도아파트까지 연결하는 공공보행통로도 조성하기로 했다.
미도아파트 북쪽에 위치한 양재천에는 공공기여를 활용해 보행교를 설치한다. 이를 통해 대치생활권과 개포생활권을 연결하고 주민 산책로 등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미도아파트가 유연한 도시계획 규제를 바탕으로 민간의 사업성과 도시의 공공성을 모두 갖춘 재건축사업 선도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