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중공업이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해외 함정 정비 지원 서비스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현대중공업은 필리핀 수빅 해군기지에 군수지원센터(LSSC)를 구축하고 17일 현지에서 개소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 현대중공업이 17일 필리핀 수빅 해군기지에서 군수지원센터 개소식을 열고 우리나라 사상 최초로 해외 함정 정비지원 서비스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밝혔다. 사진은 현대중공업이 2020년 인도한 필리핀 호위함 '호세리잘함'. <현대중공업> |
남상훈 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본부장, 강환석 방위사업청 차장, 가칼 필리핀 국방부 차관, 발렌시아 필리핀 해군참모총장 권한 대행 등이 이날 개소식에 참석했다.
현대중공업의 필리핀 수빅 해군 군수지원센터는 2016년 수주해 2020년과 2021년에 차례로 인도한 필리핀 호위함 2척에 관한 유지·보수·정비(MRO) 지원을 하게 된다. 현대중공업은 6월 필리핀 국방부와 관련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군수지원센터는 함정 유지·보수를 위한 부품의 적기 공급 및 효율적 관리를 위한 정비부품 보관창고와 정비 교육장 등으로 구성된다.
군수지원센터에서는 필리핀 해군의 군수 빛 정비 요원들을 위한 여러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단일 무기체계와 다르게 복합 무기체계인 함정은 수명주기 동안 안정적 성능을 보장하는 것이 방산수출 경쟁력 및 사업 확장성 측면에서 핵심적 요소로 꼽힌다.
이런 이유로 현대중공업은 필리핀 함정 유지·보수·정비사업 진출을 통해 ‘K-방산’의 기술력과 신뢰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2020~2021년 호위함 2척을 인도한 데 이어 2021년 3200톤 급 초계함 2척, 2022년 2400톤 급 원해경비함 6척을 수주하며 필리핀 해군과 신뢰관계를 쌓아가고 있다.
남상훈 본부장은 “수빅 군수지원센터는 필리핀 해군의 정비 역량을 향상시키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현대중공업은 방위사업청과 함께 필리핀의 군 현대화 프로그램에 지속해서 참여해 K-방산의 품질보증과 신뢰를 높이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