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수 F&F 대표이사 회장은 2017년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롱패딩'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른 뒤 F&F의 아웃도어 브랜드 ‘디스커버리’의 롱패딩 판매량이 급증한 것을 경험한 뒤 F&F의 디지털 전환을 적극 추진했다.
F&F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고 있는 핵심 부서는 디지털본부다. 2019년 설립된 디지털본부 안에는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팀, 프로젝트매니지먼트팀, E-BIZ팀, 경영정보팀이 속해 있다. 김 회장의 아들 김승범 상무가 2019년 11월부터 디지털본부를 맡고 있다.
디지털본부는 환경(기후·트렌드)에 따른 소비 패턴 변화를 데이터로 분석할 수 있는 멀티클라우드 플랫폼을 도입했다. 디지털본부는 상품기획, 생산, 물류, 디자인, 마케팅 등 패션사업의 전 과정을 디지털화하고 있다.
중국에서 유행하는 '한류' 덕도 톡톡히 봤다.
MLB는 2022년 4월 SM엔터테인먼트의 여성 아이돌 그룹 ‘에스파(aespa)’를 글로벌 홍보대사로 발탁했다. 에스파가 올해 7월 발표한 두 번째 미니앨범 ‘걸스(Girls)’는 발매 후 일주일 동안 판매량 142만6487장을 기록했는데 엔터테인먼업계에서는 중국 팬들의 구매에 힘입어 신기록을 세운 것으로 보고 있다.
MLB는 중국 론칭 첫해인 2020년 1월에도 가수 현아씨를 글로벌 홍보대사로 내세웠다. 당시 현아씨는 중국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샤오홍슈’에서 국내 연예인 가운데 가장 많은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었다.
F&F는 MLB의 중국시장 성공을 발판 삼아 내년 필리핀, 캄보디아, 인도네시아로 해외 시장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