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건설이 건설현장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노동자들에게 '작업중지권'을 보장한다.
현대건설은 겨울을 대비하기 위해 오는 15일부터 본사와 전국 187개 현장에서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하는 ‘안전 최우선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 현대건설이 건설현장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작업중지권' 보장에 나선다. 사진은 현대건설의 '안전 우선 캠페인' 홍보물. <현대건설> |
이번 안전 최우선 캠페인은 '안전을 위한 멈춤'을 핵심으로 하며 작업중지권을 보장하고 확산하는데 주요 목적이 있다고 현대건설은 설명했다.
작업중지권은 노동자가 위험을 감지하면 스스로 작업을 중지할 수 있는 기본 권리다. 산업안전보건법 제52조에도 명시돼 있다.
지난해 현대건설은 현장 노동자들의 작업중지권 사용 독려를 위해 전용 온라인 플랫폼인 ‘안전신문고’를 구축하기도 했다. 현장 근로자들은 안전신문고를 통해 작업 중지 신고 등을 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안전신문고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현장 곳곳에 QR코드도 배치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현장 노동자들은 핸드폰만으로도 쉽게 즉각적 안전조치를 요구할 수 있게 된다.
현대건설은 노동자의 안전의식을 높이고 노동자가 안전관리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활동도 펼친다.
이와 관련해 현대건설은 ‘H-안전지갑' 제도를 활성화하기 위해 모바일 시스템을 개선하고 적립 포인트도 인상한다.
H-안전지갑 제도는 현장 노동자가 안전수칙 준수, 법정 안전교육 이수, 안전 신고 및 제안 등을 하면 해당 노동자에게 그때마다 안전 포인트를 지급해 주는 인센티브 제도다.
적립된 포인트는 네이버 페이 포인트로 1:1 전환이 가능해 현금처럼 쓸 수 있다. 현대건설은 이 제도를 확산시키고자 모바일 친화적으로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변경하고 회원가입 절차도 간소화했다.
현대건설은 체험형 안전문화공간인 안전문화체험관도 두 배로 늘렸다.
안전문화체험관은 서울 영등포구 현대건설 기술교육원에 위치해 있다. 화재진압, 추락, 낙하 등 건설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들을 체험할 수 있다. 이에 현대건설 임직원뿐 아니라 협력사 안전 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현대건설은 2023년 2월 개관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새 체험관은 기존 450㎡에서 850㎡으로 약 2배 정도 규모가 확장된다. 체험시설도 건설기계 관련 시설이 추가되는 등 42개로 확대된다.
또한 건설 체험관 최초로 증강현실(AR) 장비안전체험과 4D 가상현실(VR) 체험시설 등을 적용해 업계최고 수준의 체험시설과 교육 프로그램도 준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안전에 관한 국민적 요구를 충족하고 건설현장의 안전 의식을 높이기 위해 현장과 근로자 중심의 밀착형 캠페인을 기획했다”며 “안전 최우선 캠페인이 안전사고 예방효과를 낼 수 있도록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