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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분할 뒤 1년 '합격점', 유영상 인공지능 신사업 수익화 박차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2-11-14 14:4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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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SK텔레콤이 분할 뒤 1년 동안 통신회사로서 성적에서 ‘합격점’을 받아 유영상 대표이사 사장이 연말인사에서 계속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커 보인다.

유영상 사장은 SK텔레콤의 주력 사업인 통신부문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남은 임기 동안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신사업의 수익화 모델을 찾는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 분할 뒤 1년 '합격점',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833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유영상</a> 인공지능 신사업 수익화 박차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은 취임 1년 성적표로 ‘합격점’을 받으며 올해 유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1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2021년 11월1일 ICT 분야 중간지주사 SK스퀘어를 인적분할한 뒤에도 안정적인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유영상 체제 1년'이 상당히 성공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SK텔레콤의 영업이익은 2021년 4분기 2203억 원에서 2022년 1분기 4324억 원, 2분기 4596억 원, 3분기 4656억 원으로 단계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SK텔레콤은 주력 사업인 5G 통신부문에,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는 초고속인터넷과 인터넷TV(IPTV) 성장에 집중한 결과로 분석된다.

2021년 4분기 SK텔레콤의 무선통신 가입자 가운데 42%만이 5G 가입자였다. 그 뒤 비중이 지속적으로 높아져 2022년 3분기에는 5G 가입자가 1247만 명으로 전체 무선 가입자의 53%를 차지했다. 

연말에는 당초 목표로 세웠던 5G 가입자 1300만 명도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도 2022년 1분기 660만8천 명에서 3분기 666만9천 명으로, 같은 기간 IPTV 가입자는 909만4천 명에서 924만 명으로 지속해서 증가했다.

가입자는 증가하면서도 SK텔레콤의 비용 부담은 줄고 있다. 

5G 도입 초기에 집행한 마케팅비에 대한 감가상각이 2021년까지 모두 완료됐기 때문이다. 올해 3분기 SK텔레콤이 지출한 마케팅비는 7600억 원으로 매출 대비 24.4%에 이르는데 이는 2019년 이후 매출액 대비 평균 마케팅비 비중 26% 대비 낮은 수준이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은 마케팅 비용과 감가상각비의 축소로 이익개선 추세가 강화될 것”이라며 “2023년 경기 둔화가 예상되는 현 시점에서 여타 업종, 여타 통신사 대비 실적 개선이 부각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유영상 사장은 이런 SK텔레콤의 안정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이번 연말인사에서 계속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는 시선이 우세하다.

2022년 SK텔레콤 영업이익은 2021년보다 약 20% 증가(시장 컨센서스)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이는 통신3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반면 KT와 LG유플러스의 올해 영업이익 성장률은 각각 6%, 4%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K그룹은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경영평가에 회사 주주가치 제고 노력도 반영하는데 SK텔레콤은 지난 1년 동안 주가 흐름도 SK스퀘어 등 다른 SK그룹 계열사에 비하면 양호한 편이다.

SK텔레콤 주가는 최근 1년 동안 주가가 5.34% 하락했는데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19.5% 떨어졌다.

유 사장은 2021년 11월1월 SK텔레콤 대표이사에 올라 이제 막 임기가 1년이 지났는데 임기 만료일은 2024년 3월24일이다.
 
SK텔레콤 분할 뒤 1년 '합격점',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833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유영상</a> 인공지능 신사업 수익화 박차
▲ SK텔레콤이 11월11일 고객과 함께 만들어 가는 성장형 인공지능 서비스 'A. (에이닷)'에 인공지능이 알아서 사진 편집을 해주는 'A. photo'를 추가하고 'A. game', 'A. tv' 등 서비스를 대폭 업데이트한 안드로이드 버전을 공개했다. < SK텔레콤 >
유 사장은 5G 통신 등 주력 사업 안정화에 성공한 만큼 남은 임기에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신사업의 수익화 모델 발굴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유 사장이 SK텔레콤 대표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신규사업 발굴 역량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유 사장은 과거 SKC&C에 재직하던 시절 대만 홍하이그룹과 물류합작회사를 세워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추진하는 등 신사업 발굴에 일가견 있는 인물로 평가된다.

SK텔레콤 이사회는 2021년 2월 유 사장은 사내이사로 추천하면서 “프로젝트 추진본부장과 사업개발 전략본부장을 역임하며 신규사업 발굴 등 신성장동력 개발에 주도적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경영전략 수립 및 실행에서 탁월한 역량을 보유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유 사장이 가장 힘을 주고 있는 SK텔레콤 구독서비스 ‘T우주’는 올해 3분기 기준 실사용자 140만 명을 넘어서며 비통신사업 가운데 규모와 내용 측면에서 가장 긍정적인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 T우주는 이르면 2023년부터 영업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고객이 관심을 보이거나 사용도가 높은 분야를 중심으로 상품 라인업과 제휴처를 확대함으로써 T우주의 플랫폼 경쟁력을 높여 빠르게 사용자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에이닷, 이프랜드, 데이터센터(IDC), 도심항공교통(UAM) 등의 신사업에서도 인공지능을 접목해 수익화 모델을 발굴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최근 성장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에이닷에 알아서 사진을 편집해주는 ‘에이닷 포토’ 서비스를 추가하는 등 기능을 강화했다. 우선 기능 강화를 통해 사용자를 늘리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빠른 시간 안에 T우주처럼 수익모델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유 사장은 인공지능 반도체에서도 새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SK텔레콤은 올해 4월 인공지능 반도체 미국법인 ‘사피온’ 설립에 500억 원을 투자해 지분 65%를 확보했다. 사피온은 회사 이름이자 인공지능 반도체로 인공지능 서비스 구현에 필요한 대규모 연산을 초고속, 저전력으로 실행하는 시스템반도체다. 실시간으로 대량의 데이터를 처리해야하는 메타버스, 자율주행,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등에서 활용도가 높아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유 사장은 인공지능(AI) 전문기업으로 도약해 SK텔레콤의 기업가치를 현재 약 10조 원에서 2026년 40조 원까지 4배로 키우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하는 신사업에서 수익화 모델을 발굴해야 시장으로부터 미래 성장성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유 사장은 11월7일 취임 1주년을 맞아 SK텔레콤 전체 구성원을 대상으로 가진 타운홀 미팅에서 “지난 1년 동안 SK텔레콤 2.0 비전이 보다 뚜렷하고 명확하게 정리됐다”며 “본업인 통신 기반의 연결 기술에 인공지능을 더해 차별화된 ‘AI 컴퍼니’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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