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영풍 주가가 장중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영풍이 세계 최초로 리튬 등 배터리 핵심소재의 회수율을 높인 건식용융 방식의 폐배터리 재활용 파일럿(시험) 공장을 가동했다는 소식이 매수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 9일 영풍 주가가 장중 강세를 보이고 있다. 폐배터리 재활용공장 가동이 호재로 작용했다. |
9일 오후 12시7분 코스피시장에서 영풍 주가는 전날보다 14.45%(8만9천 원) 오른 70만5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영풍 주가는 전날보다 6.82%(4만2천 원) 오른 65만8천 원에 장을 시작한 뒤 상승폭을 키웠다.
영풍그룹 계열사인 영풍정밀(6.55%), 고려아연(5.26%) 등의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영풍이 2차전지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점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영풍은 최근 경북 봉화군 영풍 석포제련소 3공장에 건식용융 2차전지 재활용 파일럿 공장을 완공하고 정식 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파일럿 공장은 전기차 8천 대에 해당하는 연간 2천 톤의 폐배터리를 처리할 수 있다.
영풍은 2024년까지 연간 2만 톤 규모의 배터리 재활용 1차 상용화 공장을 완공하고 2030년 이후 연간 70만 톤의 리튬 및 코발트, 니켈 등 배터리 소재 원료 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을 세웠다. 이를 통해 연간 약 5조 원 규모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풍에 따르면 건식용융 기술을 활용해 배터리의 핵심소재인 리튬을 배터리 재활용 공정 첫 단계에서 90% 이상 회수하는 공장을 가동하는 것은 세계에서 영풍이 처음이다.
국내외 대부분 2차전지 재활용업체들은 습식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데 이 방식은 전기차 배터리를 셀 단위까지 분리한 다음 잘게 분쇄해 재활용 원료를 얻는다. 이 과정에서 리튬, 니켈, 코발트, 구리 등의 금속이 손실될 수 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