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터리시장 조사기관 SNE리서치는 2022년 1~9월 판매된 중국 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점유율 30.1%로 선두를 유지했다고 7일 밝혔다. |
[비즈니스포스트] 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배터리시장에서 올해 들어 9월까지 사용량 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배터리시장 조사기관 SNE리서치는 2022년 1~9월 판매된 중국 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점유율 30.1%로 선두를 유지했다고 7일 밝혔다.
올해 1~9월 중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사용량은 145GWh(기가와트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4% 증가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보다 18.4% 증가한 43.7GWh로 1위 자리를 지켰다.
중국계 CATL은 비중국 시장에서도 112.4% 늘어난 27.4GWh를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점유율은 18.9%를 보였다. 일본 파나소닉은 사용량과 점유율이 CATL과 거의 비슷했으나 근소한 차이로 3위로 밀렸다.
SK온은 점유율 14.6%로 4위를 차지했다. 사용량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95.8% 증가한 21.2GWh로 국내 배터리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삼성SDI는 점유율 11.3%로 5위에 올랐다. 사용량은 16.3GWh로 지난해 1~9월보다 64.8% 늘었다.
국내 3사의 합산 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포인트 소폭 상승한 56.0%를 기록했다.
국내 배터리 3사의 사용량은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호조로 인해 증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폭스바겐 ID.4와 테슬라 모델3, 모델Y, 포드 머스탱 마하-E 등의 꾸준한 판매량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SK온은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의 높은 인기에 최근 아이오닉6가 출시되며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삼성SDI는 아우디 E-트론 라인업, BMW i라인업, 피아트 500, 지프 랭글러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등의 판매 호조가 성장세를 이끌었다.
CATL은 테슬라 모델3(중국산 유럽·북미·아시아 수출 물량)를 비롯해 메르세데스 벤츠 EQS, BMW iX3, 미니 쿠퍼 등 순수전기차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사용량이 2배 이상 증가했다.
SNE리서치는 "지난해에 이어 2022년 1~9월 비중국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1위 자리를 유지했으나 CATL 등 중국 업체들의 폭발적인 성장세로 한국계 3사와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
▲ 2022년 1~9월 중국제외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