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치킨 프랜차이즈 BBQ를 운영하는 제너시스BBQ가 새 메뉴를 내놨다.

MZ세대를 주요 타깃으로 하면서도 향후 글로벌화까지 염두에 둔 제품이다.

제너시스BBQ는 7일 오전 서울 그랑서울 BBQ치킨 종로LCK점에서 미디어 초청 신제품 론칭 행사를 열고 하반기 신제품 ‘자메이카 소떡만나 치킨(자소만)’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제너시스BBQ는 “‘자메이카 소떡만나 치킨’은 BBQ의 대표 제품인 황금올리브오일 특유의 바삭함과 풍부한 육즙에 이국적인 캐리비안풍 저크 소스를 조화시킨 제품이다”라며 “10대~20대 고객의 인기 사이드 메뉴인 ‘소떡소떡’에 착안해 메뉴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저크 소스는 식품 정보 전문 글로벌마켓 리서치기업 민텔(Mintel)에서 주목할 만한 식품 트렌드로 선정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떠오르고 있는 소스다. 중남미 지역에서 고기에 발라 굽는 형태의 바비큐 소스로 활용되고 있다.

자메이카 저크 소스는 지역마다 제조법이 조금씩 다르다. 한국의 김치나 된장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BBQ도 저크 소스를 만들면서 지역적 특성을 반영하는데 공을 들였다. BBQ에 따르면 이번 소스는 전통적인 자메이카 저크 소스를 구성하는 코리앤더, 너트맥, 큐민, 클로브, 후추, 꿀 등 향신료를 기본으로 하며 추가로 한국인의 입맛에 맞춰 매운 청양고추를 살짝 추가했다.

정승욱 제너시스BBQ 대표이사는 론칭 행사에서 “연구원들이 6개월 동안 잠도 못 자가며 만든 소스다”라며 저크 소스에 자신감을 보였다.

사실 BBQ는 2004년에 이미 자메이카 저크 소스를 활용한 메뉴를 선보인 바 있다. 당시 출시한 ‘자메이카 통다리구이’는 현재까지 BBQ의 꾸준한 효자 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실제로 BBQ앱의 판매 데이터를 보면 ‘자메이카 통다리구이’는 10대와 20대 소비자들의 주문 순위에서 황금올리브치킨 시리즈에 이어 부동의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호 제너시스BBQ 마케팅실장은 "자소만은 MZ세대를 노린 제품이지만 그 중에서도 10대를 중심에 두고 있다"며 "가정에서 메뉴 결정권을 두고 있는 10대를 우선 공략하면서도 나아가 30대까지 아우를 수 있는 제품으로 개발하는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BBQ는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다양한 마케팅을 선보인다.

최근 Z세대에서 유행하는 레트로 감성을 활용해 2006년 당시 BBQ 모델로 활동한 배우 신애라씨가 직접 부른 CM송을 모티브로 신제품을 주제로 한 현대적 감각의 레게 음악을 새롭게 제작했다.

이번 음원 작업을 담당한 가수는 한국 레게 음악의 대표 주자로 꼽히는 스컬과 쿤타이다.

제너시스BBQ는 이번 제품의 글로벌화도 기대하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시장에서 가맹점 수를 빠르게 늘려나가고 있는 만큼 글로벌 고객들도 이질감 없이 즐길 수 있는 소스를 적용해 글로벌화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제너시스BBQ 관계자는 “‘자메이카 소떡만나 치킨’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상당히 긍정적 성과를 낼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며 “이 제품을 최대한 빨리 글로벌화해 해외 시장에서 K치킨의 우수성을 다시 한 번 확인시키고 BBQ 브랜드의 글로벌 성장을 앞당길 것이다”라고 말했다.

자메이카 소떡만나 치킨의 가격은 한 마리당 2만4천 원이다.

애초 이번 제품의 론칭 시기는 3일이었다. 하지만 이태원 참사에 따른 국가애도기간에 동참하기 위해 BBQ는 모든 마케팅 일정을 취소하고 론칭 일정도 연기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