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원내대변인은 “윤석열 정부는 해상자위대기가 욱일기와 ‘모양은 비슷하지만 빨간색 원의 위치가 다르다’는 황당한 궤변을 펼치고 있다”며 “하지만 일본 외무성도 자위함기를 범욱일기로 인정하고 있는데 윤석열 정부만 욱일기를 욱일기라고 하지 못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이종섭 국방부장관은 10월31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자위함기와 욱일기는) 형상은 비슷하지만 자세하게 놓고 보면 (자위함기가) 약간 기울어져 있어 차이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민주당은 일본이 과거사를 반성하지 않고 있는 데 우리 정부가 일본과 안보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주장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일본은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 문제해결을 외면하고 유엔(UN)의 일본군 위안부문제 권고안조차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대북 억지력에 필요한 한미 군사동맹 이상의 일본의 한반도 재진출 야욕을 부채질하는 한일 안보협력은 가당치 않다”고 말했다.
우리 해군은 이날 오전 일본 가나가와현 남부 일대에서 일본 해상자위대가 주관한 국제관함식에 참석했다. 그런데 우리 해군의 군수지원함 ‘소양함’ 장병들이 이날 관함식 해상사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탑승한 경항공모함 ‘이즈모’를 향해 ‘대함경례’를 해 논란이 일었다.
이즈모함에는 일본 군기인 욱일기와 모양이 거의 같은 해상 자위대기가 걸려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