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올해 3분기 어닝쇼크를 보인 고려화학이 4분기에는 판매가격 하락 폭이 둔화되는 데 힘입어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윤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고려아연 목표주가 70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 올해 3분기 어닝쇼크를 보인 고려화학이 4분기에는 판매가격 하락 폭이 둔화되는 데 힘입어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
3일 고려아연 주가는 58만6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3분기 고려화학의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2063억 원으로 시장기대치 2577억 원을 크게 밑돌았다"면서도 "분기 중 판매 가격이 브이(V)자로 급변하면서 발생한 현상이므로 크게 우려할 바 없다"고 분석했다.
올해 3분기에는 여느 때와 달리 8월 비철금속 판매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 기준 높은 가격에서 생산된 제품이 판매지연으로 낮은 가격구간에서 판매되면서 대규모 메탈로스(원재료 구매가격보다 제품 판매 가격이 낮아지는 현상)가 발생한 영향을 받아 3분기 고려화학 영업이익이 부진했다는 것이다.
고려화학은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역시 1506억 원으로 시장기대치 2746억 원을 크게 밑돌았다. 자회사인 호주제련소 SMC가 본사와 유사하게 메탈로스 및 전력비 상승 등으로 인해 대규모 적자를 낸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고려화학은 4분기에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고려화학은 4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2110억 원을 기록하며 3분기보다 개선될 것"이라며 "비철금속 가격하락 폭 둔화에 따른 메탈로스 축소와 아연, 연 판매량 증가에 따른 마진율 확대 등 두가지 요인이 본사의 실적개선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욱이 3분기까지 부진했던 고려아연의 아연과 연 판매량은 수출물량증가 등을 통해 4분기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4분기 아연과 연 판매량 증가는 수익성 개선을 시사한다"며 "금, 은 등 귀금속과 비교해 아연, 연의 마진율이 좋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고려아연은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1조370억 원, 영업이익 2조27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보다 매출은 10.6%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6.3% 줄어드는 것이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