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서울시장이 11월1일 서울시청에서 이태원 사고 관련 입장 발표 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태원 참사 발생 사흘 만에 공식 사과했다.
오세훈 시장은 1일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서울특별시장으로서 이번 사고에 무한한 책임을 느끼며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와 같은 참담한 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다시 한번 시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오 시장은 이날 입장 발표 중 눈물을 흘리며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오 시장은 "모든 장례 절차가 마무리되고 유가족과 부상자, 그리고 이번 사고로 슬픔을 느끼고 있는 모든 시민이 일상을 회복할 수 있을 때까지 모든 행정력을 투입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족분들은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며 "많은 사람이 밀집하는 장소나 행사에서 안전사고 위험이 없도록 지금부터 촘촘히 챙기고 정부와 함께 관련 제도를 완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공식 입장발표가 늦어진 데 대해 "귀국 첫날 바로 현장과 병원을 방문하며 회의가 연이어졌고 치료받고 있는 분들을 찾아뵙느라 경황이 없었다"며 "늘 마음 속에는 사죄의 말씀을 드려야 한다는 고민이 있었는데 오늘 아침에 결심이 섰다"고 말했다.
이태원 참사 발생 당시 유럽 출장 중에 있던 오 시장은 사고 소식을 들은 직후 귀국했다. 오 시장은 사고 다음날인 30일 오후 4시경 입국해 곧바로 사고 현장과 인근 병원을 방문했다.
일각에서 불거진 서울시와 용산구 책임론과 관련해선 "자치구의 자치사무는 시가 감사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있었고 (수사기관의 수사에 따라)자연스레 책임 소재가 밝혀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부서에서 책임을 다했는지는 자체적으로도 조사하겠지만 아마도 결국 수사로 결론이 날 것 같다"고 바라봤다.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