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 주가가 2달여 만에 종가 기준 6만 원을 회복했다.
전날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하락으로 투자심리가 위축한 상황에서도 기관과 외국인투자자의 쌍끌이 매수세가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 1일 삼성전자 주가가 6만 원을 회복했다. |
1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1.01%(600원) 오른 6만 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가 종가 기준으로 6만 원을 넘긴 것은 8월26일 이후 약 2달 만이다. 10월27일 장중 한때 6만 원을 넘긴 적이 있으나 당시에는 5만9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0.84%(500원) 오른 5만9900원에 장을 시작해 장 초반부터 6만 원을 넘어섰다. 장중 한때 6만3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하락에도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02%(49.20포인트) 내린 2384.45에 장을 마쳤다.
기관과 외국인투자자가 삼성전자 주가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기관과 외국인투자자는 장중 삼성전자 주식을 각각 582억 원과 416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는 1062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삼성전자 주식은 이날 기관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1위,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종목 4위에 올랐다.
외국인투자자는 전날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삼성전자 주식을 담았고 기관투자자는 21일부터 8거래일 연속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수했다.
글로벌 반도체업황 전망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10월 말 삼성전자가 감산 없이 설비투자를 기존 계획대로 진행할 뜻을 밝힌 점이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진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감산 계획을 밝히면서 내년 실적 전망이 불투명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창립 53주년도 맞았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겸 대표이사 부회장은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창립 53돌 기념식에서 “어려울 때일수록 진짜 실력이 나온다”며 “삼성전자의 저력과 도전의지를 바탕으로 다시 한번 새롭게 변신해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