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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사회

외국언론 "이태원 참사는 예방할 수 있던 사고, 윤석열 정치적 미래 걸려"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2-11-01 12: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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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핼러윈데이를 앞두고 최소 154명의 사망자와 다수의 부상자를 낸 참사가 자연적으로 일어난 재난이 아닌 충분히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사고에 해당한다는 외국언론의 분석이 나왔다.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적 미래가 앞으로 정부의 사후 대응에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도 이어졌다.
 
외국언론 "이태원 참사는 예방할 수 있던 사고,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9457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석열</a> 정치적 미래 걸려"
▲ 이태원 참사가 관계당국 차원에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던 사건이라는 외국언론의 분석이 나왔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사고 현장. <연합뉴스>

블룸버그는 1일 논평을 내고 “한국의 핼러윈 비극은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에 시험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이 이번에 벌어진 비극을 극복한다면 곧 이태원 참사를 중요한 정치적 변곡점으로 삼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2014년 세월호 침몰과 최근 일어난 이태원 사망사고가 모두 관계당국 차원에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던 사건이라는 점에서 정부에 해답을 요구하는 여론이 힘을 받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가 벌어진 뒤 현재까지 정부의 대응 조치에 거의 허점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세월호 참사 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뚜렷하지 않은 이유로 장기간 부재 상태였던 것과 달리 윤석열 대통령은 적극적으로 정부 차원의 대응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블룸버그는 윤 대통령이 현재 전 세계 주요국 수장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윤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등 과거의 사례를 교훈으로 삼아 이태원 사고 당시 부족했던 경찰 인력 등 문제에 해답을 내놓아야만 정치적 타격을 피할 수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이태원 사고는 자연적으로 발생한 재난이 아닌 충분히 예방할 수 있고 피했어야만 하는 사고에 해당한다”며 “윤 대통령의 향후 행보에 그의 정치적 미래가 달려 있다”고 바라봤다.

미국 CNN도 이태원 참사가 발생할 때까지 한국의 관계당국이 인파 통제에 관련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등 사전에 대비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내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사고 현장에 있던 시민을 중심으로 대규모 인파를 통제하는 경찰관 등 인력을 거의 보지 못했다는 증언이 확산되면서 정부의 역할에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도 한국에서 정부와 주요 책임자들이 젊은 나이의 피해자들을 지키지 못했다는 여론이 주류로 자리잡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가 피해자의 유족과 현장에 있던 생존자, 사건을 목격한 사람 등을 대상으로 정신적 충격 회복을 위한 지원을 약속했지만 훨씬 폭넓은 조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는 의견도 이어졌다.

워싱턴포스트는 “한국 시민들이 이태원 참사에 집단으로 겪고 있는 트라우마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며 “충격에서 회복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바라봤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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