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중요한 매크로(거시경제) 지표 발표가 예정된 이번주(10월31일~11월4일) 박스권 매매 전략을 유지하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규연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이번주는 미국 연준 FOMC, 10월 미 고용지표 등 중요한 매크로 지표가 다수 존재한다"며 "박스권 매매 전략을 유지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 31일 증권업계에서 10월31일~11월4일 박스권 매매 전략을 유지하라는 의견이 나왔다. 사진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연합뉴스> |
이 연구원은 "최근 미국 실업수당건수는 견조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데이터 의존도가 높은 미 연준이 급격하게 금리정책을 변경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지난주 미 증시 급등 여파로 코스피지수가 크게 반등한다면 일부 차익실현을 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반도체 대형주가 추가조정으로 지난번 저점까지 떨어진다면 저가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최근 발표된 미국의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 2분기 대비 연율환산(월별·분기별·반년 기준으로 본 통계치를 1년 기준으로 고치는 것) 2.6%다.
이 연구원은 "올해 1분기와 2분기 역성장을 기록했다가 플러스로 전환한 것이지만 이것만으로 경기 저점이 지났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미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인한 소비 둔화효과가 서서히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기업들의 지난해 동기 대비 주당순이익(EPS) 증가율 추세를 보면 앞으로 1~2분기 안에 마이너스로 진입할 수 있다고도 했다.
이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S&P500 기업 실적이 저점을 찍은 뒤 그 다음 분기에 GDP성장률이 저점을 기록했다"며 "증시는 여전히 역실적 장세에 속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가가 언제 반등하는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GDP 성장률과 기업의 이익 성장률, 주가 그래프를 비교해야 하는데 결국 주가가 가장 먼저 반등했던 것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4분기와 내년부터 미국의 소비둔화로 S&P500 기업들의 추가 실적 하향조정이 예상된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 중 실적 하향 조정이 최대한 반영된다면 주가는 내년 1분기부터 반등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