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핼러윈을 앞둔 10월 마지막 주말인 29일 토요일 밤 서울 이태원 일대에서 대규모 참극이 발생했다.
소방청은 30일 현장 브리핑에서 이날 오전 9시40분 기준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호텔 인근에서 발생한 압사사고로 151명이 숨지고 82명이 다치는 등 모두 23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압사로 인한 대규모 인명사고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
이 가운데 여성 사망자는 97명, 남성 사망자는 54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 사망자는 19명이다.
사건은 오후 10시22분경 이태원 해밀톤호텔 옆 경사로에 인파가 밀려들면서 일어났다. 사람들이 대규모로 이동하다 넘어져 도미노처럼 깔리게 된 것이다.
사망자들 가운데 45명은 현장에서 숨졌다. 이들은 서울 용산구 원효로 다목적실내체육관으로 임시 안치됐다가 이후 병원으로 옮겨져 사망판정을 받았다.
부상자들은 현장에서 중증도 분류에 따라 중증환자부터 순차적으로 옮겨졌다.
이들은 서울대병원을 비롯해 순천향서울병원, 국립중앙의료원, 이대목동병원 등 17군데의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당국 외에도 정부부처가 합동으로 이번 사태 수습에 나섰다.
서울경찰청은 용산경찰서에 수사본부를 꾸리고 수사를 본격화했다. 검찰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대검찰청은 사고대책본부와 비상대책반을 구성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같은 날 긴급 대국민담화를 열고 “정부는 오늘부터 사고 수습이 일단락될 때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하고 국정의 최우선 순위를 이번 사고의 수습과 후속 조치에 두겠다”고 말했다. 박소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