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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배당 시즌에 강한 은행주, 호실적까지 더해져 투자자 관심 커져

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 2022-10-30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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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은행주에 주목해야 할 계절이 돌아왔다. 

4대 금융지주가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새로 쓴 데다 배당시즌인 연말이 다가오면서 은행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연말 배당 시즌에 강한 은행주, 호실적까지 더해져 투자자 관심 커져
▲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8일 기준 KB금융 주가는 실적발표일인 25일부터 이후 5.87% 올랐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8일 기준 KB금융 주가는 실적발표일인 25일이후 5.87% 올랐다. 신한지주 2.52%, 하나금융지주 9.39%, 우리금융 3.49% 등 4대 금융지주 주가가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1.44%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올랐다.

최근 4대 금융지주는 일제히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고 발표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순이자마진(NIM)이 확대된 점이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행은 7월(0.50%포인트), 8월(0.25%포인트), 9월(0.50%포인트) 각각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기준금리를 1.75%에서 3.00%로 올렸다.

이러한 과정에서 대출금리가 예금금리보다 빠르게 오르면서 4대 금융지주의 순이자마진이 전 분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대표적인 배당주인 은행주의 배당 매력도 커지고 있다.

대부분의 국내 상장기업은 12월 결산 법인으로 배당기준일도 12월 말에 집중된다. 이 때문에 연말이 가까워지면 배당주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여기에 경기침체로 인한 증시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변동성이 비교적 낮은 배당주가 경기 방어주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도 투자 매력을 더한다.

이에 따라 9월말 저점을 기록했던 4대 금융지주 주가는 10월 들어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5.24%) 대비 탄탄한 주가흐름을 나타냈다. KB금융지주(9.38%), 신한지주(9.25%), 하나금융지주(16.64%), 우리금융(10.75%) 주가가 일제히 코스피지수보다 많이 상승했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말 배당 시즌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배당주의 비중 확대를 고려할 타이밍이다”고 말했다.

염 연구원은 이어 “배당주의 경우 금융주의 비중이 높다”며 “성장성보다는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정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최근 은행주들의 배당수익률이 6~9%에 육박하고 있어 은행주들의 배당 매력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남은 연말까지 은행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주요 금융지주가 주주환원 확대를 결정한 점도 긍정적이다.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금융지주는 자사주 매입,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정책에 힘을 쏟고 있다. 

KB금융은 25일 주당 500원의 분기배당을 결의했다.

서영호 KB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4분기 배당을 포함한 연간 배당을 지난해 배당성향보다 높이는 게 목표다”고 “주주와 투자자들에게 의미 있는 배당정책을 내놓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6일 주당 400원의 분기배당과 1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결의했다.

신한금융은 “총주주환원율의 점진적 상향을 목표로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분기배당의 정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도 25일 진행한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보유 자사주 외에 자사주를 신규 매입해 소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내년도 실적 전망이 불투명한 점은 우려요인이 될 수 있다.

배당주는 변동성이 낮아 일반적으로 안정적인 장기 투자처로 선호된다. 이 때문에 배당주 투자자는 올해 배당수익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높은 배당수익이 기대되는 기업을 찾으려는 경향이 있다. 

이와 관련해 경기침체로 인한 기업 실적 악화에 따라 은행주의 내년 배당 불확실성이 높다는 전망이 증권업계에서 나온다. 

금리상승에 따른 순이자마진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호재지만 가계대출의 둔화 가능성과 은행이외에 금융지주의 다른 계열사 실적은 악화되고 있는 점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초점은 현재 실적보다는 내년 실적 감소에 대한 우려에 맞춰져 있다”며 “경제 환경을 둘러싼 위험들을 감안할 때 내년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은행주가 단기간에 빠르게 반등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다”고 말했다. 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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