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표시멘트는 최근 국내 반도체부품생산기업 BBA와 함께 국내 최초로 화물운송 트레일러 운전자의 안전과 효율적 운영을 위한 ‘자동개폐커버’ 기술을 개발해 특허출원을 마쳤다고 26일 밝혔다.
▲ 삼표시멘트가 반도체부품생산기업 BBA와 함께 화물운송차량 자동개폐커버 기술을 개발해 특허출원을 마쳤다. 사진은 삼표시멘트가 이번에 개발한 자동개폐커버 모습. <삼표시멘트>
자동개폐커버는 시멘트와 곡물, 사료, 탱크로리 등 화물을 운송하는 트레일러 차량의 윗부분에 있는 맨홀 뚜껑이다. 지금은 제품 상차 때 운전자가 차량 위로 올라가 뚜껑을 직접 열고 닫아야 하는데 이 과정을 없애고 자동화한 것이다.
삼표시멘트는 자동개폐커버 기술로 추락사고의 요인을 원천 차단해 화물운송차량 운전자가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동개폐커버를 설치하면 상차시간도 단축할 수 있게 된다.
기존에 제품을 화물차량에 싣는 데 7~10분이 걸렸다면 자동개폐커버를 적용하면 같은 작업을 30초 안에 끝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화물운송차량 자동개폐커버는 기존에도 있었지만 대부분 유럽 제품으로 설치 시간이 오래 걸리고 비용부담도 컸다. 또 고장이 나더라도 수입제품이라 사후관리 서비스를 받기가 쉽지 않았다.
삼표시멘트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전국 화물운송차량 약 1만2천여 대는 자동개폐커버 적용이 가능한 차량이다.
삼표시멘트는 이번 자동개폐커버 기술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무인 출하 자동화 시스템기술 등을 연구개발한다는 계획도 세워뒀다.
삼표시멘트 관계자는 “안전과 타협하지 않고 사전에 안전사고 요인을 원천차단할 수 있다면 과감하게 진행하라는 최고경영진의 의지로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삼표시멘트는 앞으로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