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플로어가 게임 유통사업에서 계속 성공하고 있는데 오랜만에 자체개발작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에 준비하는 게임의 장르는 ‘리듬게임’이다. 스마트폰 대중화 초반에 큰 인기를 겪다 지금은 시들해진 장르인데 뜻밖의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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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규 넥스트플로어 대표. |
넥스트플로어는 리듬게임 장르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또 인기가 시들해진 ‘달리기’ 장르게임의 인기를 재점화한 경험도 십분 살리겠다고 자신한다.
넥스트플로어는 3분기 안에 자체개발한 모바일게임 ‘프로토콜: 하이퍼 스페이스 다이버’를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프로토콜: 하이퍼 스페이스 다이버는 넥스트플로어의 자체개발조직인 ‘지하연구소’가 기획부터 개발까지 모두 맡은 게임이다.
넥스트플로어는 올해 유통작인 ‘크리스탈하츠’와 ‘프렌즈런’의 흥행에 성공해 게임유통사로서 역량을 보여줬다.
프로토콜의 장르가 리듬게임이다. 리듬게임은 음악에 맞춰 빠르게 내려오는 다양한 아이콘을 이용자가 터치나 드래그 방식으로 정확히 맞춰 점수를 따는 장르다.
이런 장르의 게임은 2010년대 초반 스마트폰이 막 인기를 끌었을 당시 흥행했다. 네오위즈게임즈가 서비스한 ‘탭소닉’이 대표적 사례다. 탭소닉은 당시 국민게임 ‘앵그리버드’와 경쟁했을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다.
그 뒤 리듬게임은 인기가 다소 시들해졌다. 모바일게임시장에 유입된 자금이 많아지면서 단순한 장르의 게임보다 화려한 그래픽을 앞세운 역할수행게임(RPG) 장르가 대세로 굳어졌다.
이 때문에 넥스트플로어가 프로토콜에 대한 흥행부담을 안을 것으로 업계는 바라본다.
하지만 넥스트플로어는 자신있다는 반응을 보인다. 무엇보다 인기가 시들해진 장르의 인기를 되살린 경험이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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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스트플로어가 공개한 모바일게임 '프로토콜: 하이퍼 스페이스 다이버'의 플레이 영상 캡쳐.<유튜브> |
‘프렌즈런’이 대표적이다. 프렌즈런은 ‘달리기’장르인데 이 장르의 유행이 이미 끝나 흥행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전망을 깨고 애플 앱스토어 매출순위 10위에 올라 있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인기 비결로 기존 달리기게임 흥행요소를 충실히 따른 데다 인지도 높은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게임 전면에 내세운 점 등이 꼽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프렌즈런이 흥행하면서 다양한 공략 동영상이 나오는 등 이용자의 달리기장르 게임에 대한 관심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며 “과거 ‘윈드러너’나 ‘쿠키런’과 같은 달리기장르 게임출시를 준비하는 게임사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넥스트플로어는 프로토콜에 3차원 입체영상 그래픽을 적용하고 보유하고 있는 인기게임 음원을 최대한 활용하는 전략을 짜고 있다. 또 유명 게임음악 작곡가인 '엠투유(M2U)'와 '한원탁' 등이 참여한 오리지널 음원도 게임에 대거 추가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