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개인투자자 시대입니다. 개인투자자들은 오늘도 자산 증식의 부푼 꿈을 안고 주식 투자를 이어갑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사고 이 종목을 팔았는데, 다른 이들은 어떨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
|
▲ 25일 장중 개인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개인투자자가 3거래일 연속 주가가 오른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던졌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 마감한 영향에 국내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도 강보합 마감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LG화학과 현대차 주식을 많이 담았다.
25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던졌다.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1340억 원어치 사고 2577억 원어치 팔아 1237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3거래일 연속 삼성전자 주식 순매도를 택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0.35%(200원) 높은 5만7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는 장 초반 약보합세를 보였으나 금세 상승 전환해 장중 5만860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전날 대비 1.91%(1100원) 높은 수준이다.
개인투자자는 SK하이닉스 주식도 543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323억 원어치 사고 866억 원어치 팔았다.
이날 SK하이닉스 주가는 전날보다 1.85%(1700원) 높은 9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 주가도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으며 개인투자자는 3거래일 연속 SK하이닉스 주식을 순매도했다.
현지시각으로 24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와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 상승이 25일 국내 주식시장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26일부터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어 얼마나 상승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 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651억 원), 셀트리온(-409억 원), 삼성SDI(-408억 원) 주식도 개인투자자 순매도 상위 2, 4, 5위에 각각 올랐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LG화학 주식을 가장 많이 담았다.
개인투자자는 LG화학 주식을 1077억 원어치 사고 298억 원어치 팔아 779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날 LG화학 주가는 전날보다 4.00%(2만3천 원) 떨어진 55만2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투자자가 두 번째로 많이 담은 종목은 현대차다.
개인투자자는 현대차 주식을 699억 원어치 사고 409억 원어치 팔아 290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날 현대차 주가는 전날보다 0.62%(1천 원) 높은 16만2500원에 장을 끝냈다.
16만2500원에 거래를 시작해 등락을 반복하며 16만 원까지 하락해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장이 끝나기 직전 반등에 성공해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부진했다며 목표가를 줄줄이 낮춰 잡았다.
현대차의 연결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조5518억 원인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감소한 수준이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목표주가를 기존 30만 원에서 26만 원으로,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6만 원에서 24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준성 메리츠증권도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들며 목표주가를 23만 원에서 21만 원으로 조정했다.
개인투자자는 엘앤에프(272억 원), 에코프로비엠(228억 원), 두산에너빌리티(228억 원) 주식도 많이 담았다. 김서아 기자
▲ 25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