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주현 금융위원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25일 서울 63켄벤션센터에서 열린 제7회 금융의 날 기념식에서 박보검 배우와 김혜수 배우, 차승원 배우에게 표창을 수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
[비즈니스포스트]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금융시장 상황에 따라 회사채 매입을 위한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의 규모를 늘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보였다.
김 위원장은 25일 서울 63켄벤션센터에서 열린 제7회 금융의 날 기념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채안펀드 총량은 20조 원으로 이야기했는데 부족하면 더 늘릴 수도 있다”며 “한국은행의 유동성 공급 등 대외 변수가 너무 많아 유연하게 탄력적으로 할 수 있는 조치를 다 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전에는 회의를 통해서 시장 전반을 점검했지만 이제는 만기가 돌아오는 현황을 하나하나 점검해가는 시스템으로 전환했다”며 “채안펀드를 운용하는 전문가들이 시장 상황을 보며 필요한 만큼 바로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금융당국은 자금시장 경색을 풀기 위한 50조 원 규모의 유동성 공급 방안의 하나로 24일부터 채권시장안정펀드를 가동해 회사채 매입에 들어갔다.
채권시장안정펀드는 2008년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으로 채권시장이 경색되자 자금난을 겪는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펀드다. 현재 1조6천억 원 규모의 자금이 남아 있다.
금융위원회는 금융의 날 기념식에서 금융발전유공 포상으로 저축·투자, 포용금융, 혁신금융 등의 세 부문에서 194명에게 훈장과 포장, 표창을 수여했다.
박성우 신용회복위원회 부장은 서민금융 통합지원센터의 전국 네트워크를 구축해 금융 취약계층의 권익 보호에 힘쓴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석류장을 받았다.
권의진 한국예탁결제원 부장은 해외주식 소수단위 거래제도 등을 통해 금융소비자 권익을 높이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철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김 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국민들의 노력을 통해 우리나라의 금융이 지금까지 발전할 수 있었다”며 “정부도 금융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수상자와 가족, 금융협회·금융회사 대표·임직원 등 약 500여 명이 참석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