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증시 약세장이 1년 가까이 이어져 온 만큼 구조적으로 반등할 수 있는 구간에 접어들 것이라는 투자전문가 짐 크레이머의 분석이 나왔다.
인플레이션 심화와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 그동안 증시에 악영향을 미치던 외부 요인이 점차 힘을 잃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졌다.
▲ 미국 증시가 장기간 이어져 온 약세장을 마무리하고 상승 구간에 접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
CNBC ‘매드머니’를 진행하는 짐 크레이머는 24일 “투자자들에 고통을 안기고 있던 증시 하락 구간이 잠잠해지고 있다”며 “뭔가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크레이머는 앞으로 더 심각한 예상 밖의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증시가 강세장에 접어들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미국 증시가 매우 중요한 시점을 맞이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투자자들이 가장 큰 고통을 겪는 시기는 이미 지나간 만큼 지금이 주식을 매수하기 적절한 시점이라는 것이다.
크레이머는 미국 주요 상장기업들이 3분기 실적발표 뒤 자사주를 매입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기업의 자사주 매입은 대표적 주가 부양 정책에 해당하는 만큼 미국 증시 반등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
크레이머는 지금까지 이어져 온 미국 증시 흐름이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 변화에 따라 충분히 예상할 수 있던 일이라며 앞으로 발표되는 기준금리 정책 및 경제지표는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다고 바라봤다.
연준이 0.75%포인트에 이르는 금리 인상을 결정하더라도 이런 가능성이 충분히 예상되었다면 증시가 오히려 불확실성을 털고 상승에 힘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넷플릭스와 아마존, 메타, 구글 지주사 알파벳 등 약세장에 큰 주가 하락폭을 나타낸 대형 IT기업들의 주가 전망도 긍정적으로 제시됐다.
크레이머는 넷플릭스와 아마존, 구글이 꾸준한 실적 증가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앞으로 실제 성장성을 증명한다면 주가 상승에 힘을 실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증시 약세장이 이미 1년 가까이 이어져 온 만큼 증시가 구조적으로 반등할 수 있는 구간에 접어들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크레이머는 “지금 분위기는 확실히 이전과 다르다고 볼 수 있다”며 “1년 가까이 지속되었던 증시 약세장은 충분히 오래됐다”고 말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