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가 실현돼도 아시아 경제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이 유럽연합에서 탈퇴하면 아시아 국가 전체의 국내총생산(GDP)이 0.2% 감소하는 선에 그칠 것으로 현지 리서치회사인 캐피털이코노믹스가 전망했다고 21일 블룸버그 등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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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든 브라운 전 영국 총리가 16일 영국 맨체스터대학교에서 유럽연합 탈퇴에 반대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
영국에 대한 수출은 아시아 국가 전체의 국내총생산에서 0.7%만 차지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전체 국내총생산에서 영국 수출의 비중이 0.5%에 불과하다.
료우창 캐피탈이코노믹스 연구원은 “중국은 자본계정이 폐쇄적이고 다른 나라와 맺은 금융 연결고리도 제한적이다”며 “영국이 유럽연합에서 탈퇴해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더라도 중국은 잘 견뎌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도 2015년 기준으로 영국에 대한 수출 비중 1.6%, 수입 비중 1.4%에 그쳐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씨티그룹 등에서 전망하고 있다.
홍콩·캄보디아·베트남은 아시아 국가 가운데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대니얼 마틴 캐피털이코노믹스 연구원은 “홍콩은 상품 수출뿐 아니라 영국에 대한 서비스 수출액도 전체 국내총생산의 2.3%에 이른다”며 “캄보디아와 베트남도 영국과 비교적 돈독한 무역관계를 맺고 있다”고 분석했다.
영국은 유럽연합에서 탈퇴하면 앞으로 2년 뒤 글로벌 수입액이 지금보다 25%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