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2022-10-21 09: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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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뉴욕증시 3대 주요지수가 2거래일 연속해서 하락 마감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14년 만에 가장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의 높은 수준으로 오른 점이 투자심리를 악화한 것으로 파악된다.
▲ 미국 현지시각으로 20일 국채금리가 치솟으면서 뉴욕증시 3대 주요지수가 2거래일 연속해서 하락 마감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의 모습. <연합뉴스>
미국 현지시각으로 1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90.22포인트(0.30%) 내린 3만333.59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날 대비 29.38포인트(0.80%) 하락한 3665.7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65.66포인트(0.61%) 내린 1만614.84에 거래를 마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영국 총리의 사임소식에 따른 영국발 정책 불확실성 완화 영향으로 상승 출발했으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예상치 상회, 시장금리 강세 등이 장중 약세 압력을 심화 시키면서 하락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10년물 금리가 4.2%를 넘어서면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은 4.24%를 기록했다. 2008년 이후 14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2년물 국채금리도 4.52%까지 올라 2007년 이후 가장 높았다.
국채금리가 치솟는 가운데 미 연준 의원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적) 발언이 이어졌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우리는 당분간 계속해서 금리를 올릴 것이다"며 "솔직히 실망스러운 인플레이션 억제 노력의 성과를 고려할 때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4%를 훨씬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하커 총재는 “인플레이션은 내려오겠지만 2024년까지도 2%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다”며 “인플레이션이 올해 6%까지 하락하고 내년 말에는 4%로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미국 고용시장이 탄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점도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를 확대시켰다.
미국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1만4천 건을 기록하며 예상치인 23만 건을 하회했다. 계속되는 금리인상 정책에도 고용시장이 단단한 흐름을 보이면서 연준의 금리인상 정책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통신(0.4%), 에너지(0.2%), IT(0.1%) 업종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반면 유틸리티(-2.5%), 산업재(-1.9%), 경기소비재(-1.7%) 기업들의 주가는 상대적으로 크게 하락했다.
이날 엔비디아(1.19%), 마이크론(1.26%), AMD(0.94%), AMAT(1.81%) 등 반도체 관련주 주가가 오르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0.69% 올랐다. 테슬라(-6.65%) 주가는 전날 예상을 밑도는 실적을 발표한 데 따라 크게 하락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