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철 기자 dckim@businesspost.co.kr2022-10-20 09:2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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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국민의힘이 검찰의 민주연구원 사무실 압수수색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대응을 비판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20일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민주당이 검찰의 압수수색을 물리력으로 저지하고 있다”며 “법원이 발부한 압수수색 영장에 따라 진행된 검찰의 법집행 절차를 민주당이 물리력으로 저지한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와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20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이 박근혜정부 시절 검찰의 청와대 압수수색에서 보였었던 태도와 다르다고 지적했다.
정 위원장은 “민주당은 박근혜정부 시절 압수수색에 협조하지 않는 청와대를 향해 결백하다면 당당하게 청와대 문을 열어주고 자신들의 결백을 증명할 자료를 제출해 소명하면 될 일이다고 했다”면서 “떳떳하다면 민주당의 문을 열고 검찰의 압수수색에 응하라”고 비꼬았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검찰의 압수수색 대응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민주당이 국정감사를 보이콧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참여하지 않더라도 국정감사를 진행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주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의총에서) 국감에 참석을 않기로 결정해도 우리가 회의할 수 있는데는 한다"며 “국감은 국회가 가진 정부에 대한 권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위원장이어서 진행을 안하면 우리가 일단 들어가보는 걸로 하겠다”며 “위원장이 의사 진행을 거부하면 간사가 의사진행을 요구할 수 있는데 그런 것도 요구해보겠다"고 덧붙였다.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예정됐던 여야 원내대표 회동도 불발됐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가 전날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에 항의하며 불참을 통보했기 때문이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10시 회동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의장실에 연락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전날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수사를 위해 민주당사 안에 있는 민주연구원 사무실 압수수색에 나섰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당직자들이 검찰의 민주당사 진입을 막으면서 대치 상황이 이어졌고 결국 검찰은 압수수색을 하지 못한 채 철수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