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정치·사회  사회

미국도 'N포 세대' 등장 조짐, 20대 인구층 연애와 결혼 취업 기대 낮아져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2-10-19 16:59:32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미국도 'N포 세대' 등장 조짐, 20대 인구층 연애와 결혼 취업 기대 낮아져
▲ 미국 증권사 골드만삭스가 실시한 인턴 대상 설문조사에서 대부분의 20대 응답자가 연애와 결혼 등에 큰 기대를 걸지 않고 있다는 응답이 나왔다. 골드만삭스의 인턴십 프로그램 안내 이미지. 
[비즈니스포스트] 젊은 인구층에서 연애와 결혼, 출산, 취업 등에 기대를 낮춰 사실상 포기하는 태도로 돌아서는 ‘N포 세대’ 현상이 미국에서도 나타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물가 상승 등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져 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벌어지면서 젊은 세대에서 중장기 계획보다 현재에 집중하는 추세가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CNBC는 19일 “경제 불확실성과 고용시장 불안이 일부 Z세대 인구의 결혼과 육아 등에 대한 기대를 낮추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CNBC는 증권사 골드만삭스가 최근 20대 인턴을 중심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지난해와 올해 Z세대 인구의 생각에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으로 10년 안에 누군가와 결혼을 하거나 안정적 연애 관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의 비중은 2470명의 전체 설문조사 대상 가운데 약 45%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이뤄진 같은 설문조사에서 88%의 대상자가 긍정적 대답을 내놓은 것과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낮아진 것이다.

10년 안에 육아를 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응답자 비중은 25%로 지난해 설문조사 결과인 57%와 비교해 절반 미만까지 낮아졌다.

반려동물을 키우게 될 것이라는 응답자 비중 역시 지난해 60%에서 올해 31%로 낮아졌다.

CNBC는 이런 결과를 두고 “Z세대 인구가 인생에 장기 계획을 세우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젊은 인구층에서 이처럼 미래 인생 계획에 불안감이 커진 가장 큰 이유는 미국 경기침체 발생 가능성 등 경제적 불확실성이 가장 큰 이유로 지목됐다.

설문조사 항목에 포함된 계획이 결혼과 출산, 안정적 거주지 확보 등 모두 경제적 안정성을 어느 정도 필요로 하는 목표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 설문조사에 따르면 Z세대 인구층이 연애를 삶의 우선순위에 두지 않는 흐름도 뚜렷해지고 있다.

누군가를 아는 사람에게 소개받거나 온라인으로 만나는 등 연애를 위해 별도의 노력을 들이려 한다는 응답자 비중은 36%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CNBC는 대학교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한 별도의 설문조사에서 74%에 이르는 응답자가 안정성과 충분한 수입을 보장하는 일자리를 찾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고 말했다는 내용도 전했다.

젊은 인구층이 경제 불확실성과 안정적 직장 및 거주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연애와 결혼, 육아 등을 피하고 취업에도 불안감을 느끼는 상황은 한국 N포 세대 현상과 비슷한 점이 많다.

한국에서 취업 경쟁과 집값 상승이 N포 세대 인구 증가를 이끌었던 것과 유사한 추세가 최근 미국 사회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기 때문이다.

CNBC는 Z세대 인구에서 미래의 성과를 걱정하는 대신 ‘현재에 충실하자’는 마음가짐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도 이런 사회 변화에 원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결혼과 육아 등 중장기 계획을 고민하는 대신 친구를 만나 시간을 보내거나 취미를 위해 투자하는 일이 더 가치있다고 생각하는 인구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젊은 세대 인구의 이런 심리 변화도 결국 고용시장 및 경제 상황 불안으로 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워진 점이 근본적 이유라는 관측도 이어졌다.

CNBC는 “현재 20대 인구는 연애와 결혼, 가족 계획 이외에도 신경을 써야 할 일이 너무 많다”며 “최근 급격한 물가 상승도 젊은 세대가 데이트를 선호하지 않게 된 이유로 꼽힌다”고 보도했다. 김용원 기자

최신기사

한국거래소, 고려아연 유상증자 철회에 제재금 6500만 원과 벌점 부과
경찰청·공수처·국방부 공조수사본부 출범, "중복수사 혼선과 비효율 해소"
대한항공 아시아나 인수절차 마무리, 2026년까지 자회사로 운영 뒤 통합
삼성전자 노조 윤석열 탄핵 집회에 동참, "민주주의 위해 끝까지 맞설 것"
국내 3대 신용평가사, LGCNS 신용등급 전망 'AA- 긍정적' 상향 조정
현대차그룹 유럽 4위 '위태', 도요타 하이브리드 약진에 소형 전기차로 맞불
윤석열 내란 혐의로 대통령실 7년 만에 압수수색, 경호처 거부로 차질 빚어
[오늘의 주목주] '소강국면' 고려아연 8%대 내려, 신성델타테크 18% 급등
한덕수 "12·3 계엄 선포 전 정상적 국무회의 운영되지는 않았다"
'계엄 핵심' 김용현 극단적 선택 시도하다 저지 당해, 법무부 "건강 양호"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