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종에 대한 주식 투자의견이 중립으로 하향조정됐다.
자동차 산업 평균 재고가 지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 17일 자동차업종에 대한 주식 투자의견이 하향조종됐다. 서울 양재동 현대차·기아 본사. |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7일 자동차업종 투자의견을 '비중확대(Overweight)'에서 '중립(Neutral)'으로 하향했다.
현대차 목표주가는 기존 26만 원에서 23만 원으로, 기아 목표주가는 기존 12만 원에서 10만 원으로 낮춰잡았다.
직전 거래일인 14일 현대차와 기아 주가는 각각 16만7천 원, 6만9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미국 기준 10월 재고 일수는 42일로 이는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며 "이런 추세가 지속할 가능성도 높다"고 내다봤다.
미국 총 판매가 2021년 중순 이후 정체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생산은 반도체 공급 완화와 더불어 지속해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총 생산도 11개월 연속 판매를 초과하고 있고 그 강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현대차·기아의 상황은 물론 아직 건전하다"면서도 "산업 전반의 재고 증가와 인센티브(판매장려금) 상승이 지속된다면 현재의 낮은 인센티브를 내년에도 유지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기아의 잠재적 밸류에이션(적정 기업가치) 확장은 2025년까지는 더딜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현대차·기아의 미국 신공장 건설은 2025년 가동되고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를 위한 기술의 진전도 2025년이 돼야 확인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투자의견 재상향의 조건은 기대 이상의 수요 확인과 전기차 기반 스마트카에서의 새로운 상품성 개선이다"고 덧붙였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