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KH바텍의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KH바텍은 폴더블 스마트폰 및 노트북의 이음새 역할을 하는 부품인 힌지를 생산하는 업체로 삼성전자가 주요 고객사다.
▲ KH바텍은 주요 고객사의 폴더블 스마트폰의 판매량이 부진해 4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보다 후퇴할 것으로 전망됐다. |
폴더블 스마트폰의 판매량이 부진해 4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보다 후퇴할 것으로 전망됐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KH바텍 목표주가를 기존 3만 원에서 2만4천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거래일인 14일 KH바텍 주가는 1만2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조 연구원은 "하반기에 출시된 신규 폴더블폰 모델의 초반 판매량이 부진한 것으로 파악돼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의 기존 전망치를 각가 37.6%, 46.8%씩 하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KH바텍은 올해 4분기 매출 1030억 원, 영업이익 87억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당초 4분기에 매출 1660억 원, 영업이익 164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 것과 비교하면 크게 낮아진 것이다.
KH바텍은 삼성전자에 공급할 폴더블폰 부품 출하 갯수를 2022년 1500만 개에서 1200만 개로, 2023년 2천만 개에서 1520만 개로 각각 낮춘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갤럭시S 시리즈의 판매부진을 폴더블폰에서 만회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판촉행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구매력 감소 영향으로 폴더블폰의 판매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 연구원은 KH바텍이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2차전지 방열판사업의 성과도 고객사의 미국 진출 예정시기인 2025년이 되어야 나타날 것으로 예상해 단기적으로 KH바텍의 주가상승 모멘텀이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다만 조 연구원은 글로벌 스마트폰시장에서 폴더블폰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과 KH바텍이 사업다각화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조 연구원은 "KH바텍의 2023년 실적전망치 기준 주가수익비율(PER)도 6.7배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KH바텍은 2022년 매출 4050억 원, 영업이익 360억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보다 매출은 19.1%, 영업이익은 33.3% 증가하는 것이다.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