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2022-10-14 09: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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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뉴욕증시 3대지수가 급등했다.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은 상황에도 뉴욕증시 3대지수가 큰 폭으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은 상황에도 14일 뉴욕증시 3대지수가 큰 폭으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의 모습. <연합뉴스>
1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27.87포인트(2.83%) 급등한 3만38.72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30평균지수가 3만 선을 회복한 것은 종가기준 10월5일 이후 6거래일 만의 일이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2.88포인트(2.60%) 오른 3669.9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2.05포인트(2.23%) 상승한 1만649.15에 거래를 마쳤다. S&P지수는 7거래일, 나스닥지수는 4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증시에 큰 변동성을 불어넣었다.
미국 9월 소비자 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대비 8.2%, 전달 대비 0.4%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물가상승세가 쉽게 꺾이지 않으면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가파른 금리인상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공포심리가 확대되며 장중 다우존스30평균지수와 나스닥지수가 연저점을 새로 쓰는 등 뉴욕증시가 급락했으나 공포가 과도했다는 인식 속에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 마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이 공포심리가 과도했다는 인식 속 헤드라인 물가지수(가격 변동성이 큰 필수소비재의 물가)가 완만하게 하락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며 “또한 11월, 12월 0.75% 금리인상 이후에는 연준의 목표 금리수준에 이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추가적인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는 축소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 업종이 상승흐름을 보인 가운데 경기소비재(1.0%), 필수소비재(1.6%), 부동산(1.8%) 업종 주가가 상대적으로 가장 작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금융(4.1%), 에너지(4.1%), IT(3.1%) 업종 주가는 크게 올랐다.
엔비디아(4%), 마이크론(4%), AMD(1.88%), AMAT(4.49%) 등 주요 반도체 기업이 반등하면서 최근 하락흐름을 이어가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2.94%)도 6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