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강도 높은 긴축이 계속돼 올해 연말까지 증시가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14일 나정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9월 CPI 발표 이후 연준이 기준금리를 100bp(1bp=0.01%포인트) 올릴 수 있다는 가능성도 나온다"며 "연준의 고강도 긴축 정책이 지속됨에 따라 증시의 박스권 장세는 연말까지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바라봤다.
▲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강도 높은 긴축이 계속돼 올해 연말까지 증시가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 pixabay > |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8.2%, 근원 CPI는 6.6% 상승했다. 시장 전망치보다 0.1%포인트씩 높았다.
9월 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 원인으로 음식료, 주거비, 의료비 가격 상승세가 유지된 점이 꼽혔다.
나 연구원은 "특히 음식료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가 8월치인 6.3%를 크게 상회하였다는 점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높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9월 CPI가 발표된 뒤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가 0.75%포인트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2월 FOMC에서 0.75%포인트 인상될 가능성은 지난주 7%에 그쳤지만 CPI 발표 이후 71%까지 급격히 상승했다.
나 연구원은 "9월 CPI가 발표된 뒤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5%를 기록하며 연말까지 미국 기준금리가 4.5%에 도달할 것이라는 시장 전망치를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