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주가가 기업가치보다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애란 현대증권 연구원은 20일 “가공식품 입지도 강화되고 있고 해외매출 비중도 늘어나는 등 CJ제일제당의 펀더멘탈(기초여건)이 강화되고 있다”며 “현재 주가는 주가수익률 13.2배 수준에 불과하며 본질적인 기업 가치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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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 |
주가수익률은 시장에서 매매되는 주식가격을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을 말한다. 주가수익률이 낮으면 기업의 이익에 비해 주가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뜻이다.
CJ제일제당 주가는 20일 종가 기준으로 37만9천 원이다.
박 연구원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던 바이오부문 실적 부진도 하반기에는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바이오부문의 기저효과가 큰 가운데 라이신 업황이 개선되고 있다”며 “라이신 수요가 늘고 있고 판매가격도 올랐다”고 말했다.
라이신은 가축성장과 발육을 위해 사료에 첨가하는 필수 아미노산이다.
라이신의 대체제인 중국산 대두박 가격은 최근에 올해 초 대비 36.5%,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7% 올랐다.
CJ제일제당은 2분기 들어 라이신 매출비중이 높은 미국과 유럽 등에서 라이신 가격을 올렸다. 중국 라이신 가격도 4월 말 기준으로 kg당 7.5위안(약 1323원)으로 단기 저점 대비 15.9% 올랐다.
박 연구원은 “중국과 중국 외 지역에서 라이신 판매가격이 높아진 효과가 3분기부터 확대될 것”이라며 “CJ제일제당의 라이신 수익성이 손익분기점에 근접해 바이오부문 전반의 실적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