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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세미콘 매출 2조 돌파 유력, 애플 '뚫은' 손보익 재연임에 파란불 켜져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22-10-13 14: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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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세미콘 매출 2조 돌파 유력, 애플 '뚫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002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손보익</a> 재연임에 파란불 켜져
▲ LX세미콘이 올레드 시장의 성장세에 올라타 연 매출 2조 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돼 손보익 LX세미콘 대표이사 사장의 내년 연임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반도체 설계기업(팹리스) LX세미콘이 올레드 시장의 성장에 힘받아 디스플레이구동칩(DDI) 사업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애플의 공급망에도 최근 편입되면서 LX세미콘은 당분간 안정적 성장 기조를 이어나갈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손보익 LX세미콘 대표이사 사장의 연임 가능성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보인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LX세미콘이 올레드 올해 처음으로 연간 매출 2조원을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X세미콘은 저성장 사업인 LCD 디스플레이구동칩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대만 팹리스 노바텍과 달리 올레드 디스플레이구동칩 사업비중이 45~50%에 달해 꾸준한 성장이 가능하다”고 바라봤다.

정 연구원은 LX세미콘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이 지난해보다 26% 늘어난 2조3894억 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LX세미콘이 사상 첫 매출 2조 원을 넘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LX세미콘의 실적이 순항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은 올레드 디스플레이에 들어가는 디스플레이구동칩의 수요 증가 덕분이다.

올레드를 비롯한 디스플레이가 IT세트에서 제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디스플레이구동칩이 필요하다. 디스플레이구동칩은 디지털 신호를 디스플레이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필수장치로 다양한 화소를 화면에 원활하게 나타낼 수 있도록 돕는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퓨처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디스플레이구동칩 시장은 올레드 디스플레이 성장세에 힘입어 2022년 6억4080만 달러 규모에서 2028년 15억3220만 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LX세미콘은 디스플레이구동칩 가운데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올레드용 디스플레이구동칩 설계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손꼽힌다.

LX세미콘이 이와 같은 경쟁력을 갖추게 된 데에는 손보익 사장의 공이 크다는 평가가 많다.

손 사장 취임 이전인 2016년 LX세미콘의 실적은 매출 6100억 원, 영업이익 506억 원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올해 매출 2조 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될 정도로 LX세미콘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손 사장은 2017년 3월 LX세미콘의 전신인 실리콘웍스의 대표이사에 취임해 2020년 3월 재선임됐다. 

손 사장의 두번 째 임기는 내년 3월에 만료되지만 LX세미콘의 실적을 반석 위에 올려둔 공로를 고려할 때 손 사장은 재연임에 성공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손 사장은 최근 전자업계 ‘큰 손’인 애플의 공급망에 LX세미콘의 이름을 새롭게 올리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대만 금융미디어 주헝은 최근 “애플의 공급망 목록에 한국의 팹리스 기업 LX세미콘이 새롭게 포함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전자업계에서는 LX세미콘이 애플의 공급망에 새로이 이름을 올리게 된 것은 올레드 디스플레이 구동칩과 관련이 깊을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애플은 내년부터 태블릿PC 아이패드에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태블릿PC 시장에서 1위 사업자로서 한 해 약 6천 만대의 아이패드를 출하하고 있다. 아이폰에 이어 아이패드의 디스플레이 패널이 올레드로 전환되면 LX세미톤의 올레드 디스플레이구동칩 사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공산이 크다.

더구나 애플은 ‘애플카’를 내놓기 위해 지속적으로 준비하고 있어 LX세미콘으로서는 앞으로 사업기회를 추가로 얻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LX세미콘은 지난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설계 업체 텔레칩스의 지분을 확보하면서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도 발을 넓히고 있어 이런 관측에 힘을 싣는다.

텔레칩스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에서 생산하는 완성차에 탑재되는 AVN(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점유율을 80% 가량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될 정도로 유망한 기업이다.

LX세미콘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차량용 반도체의 일종인 전력관리반도체(PMIC)와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배터리관리시스템(BMS)용 반도체 등을 개발하고 있어 텔레칩스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차량용 반도체 관련 시장규모가 2021년 500억 달러에서 2025년 800억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LX세미콘은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 및 전력반도체 등 전장용 반도체사업으로 매출처 다변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 기업가치가 앞으로 재평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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