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화폐 시세가 특별한 계기 없이 상승세로 돌아서는 일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투자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면 비트코인 시세가 1BTC당 6천 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이어졌다.
▲ 최악의 상황을 가정할 때 비트코인 시세가 6천 달러 수준까지 하락할 수도 있다는 투자자문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
13일 대체투자자산 전문매체 킷코뉴스에 따르면 주요 가상화폐 시세가 다시 큰 폭의 조정을 겪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투자자문기관 마이더스터치컨설팅 연구원은 킷코뉴스와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시세가 1만 달러 이하로 다시 떨어질 수 있는 기로에 놓이고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시세가 1만 달러 수준까지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의 심리적 저항선에 이를 수도 있다는 것이다.
현재 미국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시세는 1만9천 달러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만약 비트코인 시세가 1만 달러에서 저점을 형성한다면 당분간 1만~1만5천 달러 사이를 오가면서 계속 변동성을 나타낼 수 있다는 예측도 나왔다.
마이더스터치컨설팅 연구원은 가상화폐 변동성 확대에 따른 최악의 상황을 고려할 때 비트코인 시세가 6천 달러까지 떨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 시세가 앞으로 크게 떨어진다면 ‘가상화폐 겨울’이 마침내 마무리될 수 있다면서도 이른 시일에 가상화폐 약세장이 끝날 것이라고 예상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가상화폐 시세가 완전한 상승세로 돌아서려면 거시경제 상황의 급격한 변화 등 특별한 계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마이더스터치컨설팅 연구원은 비트코인 시세가 과거 고점 수준이었던 6만9천 달러 안팎까지 회복할 가능성에 회의적 시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자금 유동성 위기와 가상화폐를 대상으로 한 정부 규제 등 측면을 고려한다면 진정한 강세장이 다시 나타나기는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는 비트코인이 아직 금과 같은 안전한 대체투자 자산으로 자리잡지 않았다며 투자자들이 당분간 가상화폐 시세에 큰 변동성을 예상해야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