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케미칼 주가가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효과에 힘입어 장중 강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오전 11시6분 기준 롯데케미칼 주식은 전날 대비 5.88%(9천 원) 오른 16만2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보다 1.96%(3천 원) 오른 15만6천 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장중 상승폭을 키웠다.
▲ 롯데케미칼이 일진머티리얼즈를 인수한다고 밝힌 가운데 롯데케미칼 주가가 장중 강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케미칼 홍보동영상 갈무리. |
전날 롯데케미칼은 배터리산업 확대를 위해 국내 2위 동박 제조업체인 일진머티리얼즈를 2조7천 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일진머티리얼즈는 2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동박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올해 생산능력 기준으로 국내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대표는 “일진머티리얼즈는 세계 최초로 초고강도 동박의 개발에 성공할 만큼 우수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며 “롯데그룹 화학군은 적기의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전지소재사업의 사업 역량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인수가격을 두고 비싸다는 의견이 나왔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2년 10월11일 기준 일진머티리얼즈 시가총액은 2조6191억원으로 롯데케미칼은 일진머티리얼즈의 기업가치를 5조654억 원으로 산정하고 93%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부여해 인수한 셈이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석유화학 중심의 사업을 진행해왔지만 이번 인수를 통해 배터리 소재 산업에 진출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투자증권은 “석유화학 업황은 어디까지가 바닥일지 예단하기 어렵다”며 “이 때문에 높은 인수가격 논란에도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는 중요하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같은 시각 일진머티리얼즈의 주가는 전날보다 4.40%(2500원) 하락한 5만4300원을 기록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