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2022-10-11 09: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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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뉴욕증시 3대지수가 나란히 하락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인상 예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습 소식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 대중국 반도체 수출규제 발표 등이 미국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인상 예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습 소식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 대중국 반도체 수출규제 발표 등의 부담으로 뉴욕증시 3대지수가 나란히 하락 마감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근무하는 트레이더들의 모습. <연합뉴스>
1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3.91포인트(0.32%) 하락한 2만9202.88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7.27포인트(0.75%) 내린 3612.39에 거래 마쳤다.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110.30포인트(1.04%) 낮은 1만542.10에 장을 끝냈다. 나스닥지수는 2020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0월 이후 짧은 반등의 주된 동력이었던 연준의 정책 속도조절 기대감은 7일 발표된 9월 고용지표 결과 이후 큰 폭으로 후퇴한 모습이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가운데 10일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반준비은행 총재가 “2023년 정책 금리는 4.5%를 상회할 것이며 상당기간 경기를 제약하는 수준의 금리를 유지할 것이다”고 밝히면서 금리인상 속도조절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졌다.
이 밖에 크림반도 다리 폭파 이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확전 가능성이 고조된 점, 다시 급등한 영국의 국채금리,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규제로 인한 불확실성이 증시의 부담요인으로 꼽혔다.
한 연구원은 “증시 하락세가 1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이어질 수 있으며 그 과정에서 주식시장은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연저점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혹은 13일 예정된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 결과에 따라 시장 분위기가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증시 움직임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IT(-5.6%)업종이 크게 하락했으며 경기소비재(-4.1%), 부동산(-3.7%) 업종도 내렸다.
유틸리티(-1.9%), 산업재(-1.6%), 필수소비재(-1.3%)업종도 하락했으나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크지 않았다.
미국 내 활동하는 반도체 기업의 중국 수출 금지, 주요 반도체 장비에 대한 수출 전면중단을 발표한 영향으로 반도체 업종 주가가 많이 내렸다.
엔비디아(-3.6%), 마이크론(-2.89%), 퀄컴(-5.22%) 등 반도체 기업 주가가 내렸으며 이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45% 하락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