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도영 기자 doyoung@businesspost.co.kr2022-10-07 16:5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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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합동참모본부가 강원도 강릉에서 발생한 탄도미사일 낙탄 사고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의 대응 조치 지시가 없었다는 답변을 하루 만에 뒤집었다.
합참은 7일 입장문을 통해 “대통령께서 새벽 보고를 받고 철저히 사고경위를 조사할 것을 지시했다”며 “이에 따라 사고원인과 기계결함, 운용상 문제, 운용요원의 훈련정도 등을 놓고 국방부와 합참, 국방과학연구소 등으로 조사팀을 꾸려 철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김승겸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6일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 청사에서 열린 국방위원회의 합동참모본부 등의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우리 군은 4일 밤 11시쯤 강원도 강릉 공군 18전투비행단 기지 해안 사격장에서 동해상 목표물을 향해 현무-2C 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이 미사일은 사전에 입력한 좌표와 반대방향인 서쪽으로 비행해 발사지점에서 약 1킬로미터 떨어진 군부대 골프장에 떨어졌다. 사고 일대 주민들은 밤새 굉음과 섬광으로 불안에 떨었으나 이튿날 아침까지 군의 공식 설명이 나오지 않았다.
합참은 이후 윤 대통령에게 지시가 없었다며 낙탄 사고 관련 보고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인지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강신철 합참 작전본부장은 6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대통령 지시사항이 내려온 것이 있느냐’는 의원 질의에 “제가 아는 바로는 없다”고 대답했다. 이어 ‘대통령에게 보고했느냐’는 질의에도 “그 부분도 제가 알지 못한다”고 답변했다.
김승겸 합창의장은 같은 날 강신철 본부장이 사고 직후인 4일 오후 11시17분 합참의장에게 보고했으며 11시27분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게 보고했다고 밝혔다.
다만 김 의장은 대통령에게 보고를 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대통령께 보고는 했지만 상황 인식을 제대로 하지 못하도록 보고 드린 것이 문제라고 본다”며 “책임질 것이 있으면 제가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