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8월 경상수지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4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8월 경상수지는 30억5천만 달러(약 4조3천억 원) 적자를 보였다.
▲ 8월 경상수지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4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사진은 부산항. |
이는 2020년 4월 기록한 40억2천만 달러 적자 이후 최대 규모다. 8월 경상수지가 적자를 낸 것은 2008년 8월 이후 처음이기도 하다.
경상수지는 국가 사이 상품, 서비스 수출입과 함께 자본, 노동 등 모든 경제적 거래를 합산한 통계를 말한다.
경상수지는 2020년 5월 이후 올해 3월까지 23개월 연속으로 흑자를 유지하다가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과 해외 배당 영향으로 4월 8천만 달러 적자를 내기도 했다. 이후 5월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넉 달 만에 다시 적자로 전환됐다.
한국은행은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수입단가 상승으로 수입이 수출보다 빠르게 증가하면서 무역적자가 확대돼 경상수지가 적자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경상수지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44억5천만 달러 적자를 냈다. 7월에 이어 2개월째 적자를 지속했다.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1억 달러(7.7%) 증가한 572억8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5억8천만 달러(30.9%) 늘어난 617억3천만 달러로 나타났다.
서비스수지도 지난해 8월 8억4천만 달러 흑자에서 올해 7억7천만 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배당·이자 등의 움직임인 본원소득수지는 흑자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 6억4천만 달러에서 올해 22억4천만 달러로 확대됐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