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나흘째 상승했다.
6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022년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0.78%(0.69달러) 오른 배럴당 88.4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6일 국제유가가 전날 석유수출국기구와 기타 산유국 모임(OPEC+)의 하루 200만 배럴 감산 발표 영향이 지속하며 나흘째 상승했다. |
런던선물거래소의 2022년 12월물 브렌트유는 1.12%(1.05달러) 상승한 배럴당 94.4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뉴욕 주요 증시가 하락하는 등 금융시장 내 위험회피성향이 강해지는 모습을 보였지만 OPEC+가 대규모 감산을 발표한 영향에 상승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전날 석유수출국기구와 기타 산유국 모임(OPEC+)은 11월부터 하루 200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코로나19 뒤 가장 큰 감산 폭으로 당초 시장의 예상이었던 하루 50~100만 배럴보다 더 큰 수치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OPEC+의 발표 뒤 곧바로 이 결정을 비판하며 전략비축유 1천만 배럴을 방출할 것을 지시했지만 시장에서는 공급감소 전망이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유럽연합의 러시아 원유 수입 제재가 시행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유럽연합은 12월부터 유럽의 원유 수입금지 조치를 시행한다. 이는 OPEC+의 대규모 감산 결정에 더해 공급 감소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