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MM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해운 컨테이너 운임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HMM이 올해 하반기와 2023년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크게 밑도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 해운 컨테이너 운임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HMM이 올해 하반기와 2023년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크게 밑도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HMM 컨테이너선박. |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4일 HMM 목표주가를 기존 2만9천 원에서 2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Marketperform)을 유지했다.
직전거래일인 9월30일 HMM 주가는 1만8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올해 8월 이후 급락하면서 9월23일 기준으로 2072포인트를 보였다. 올해 2분기 말과 비교해 50.9% 하락한 수준이다.
이에 HMM은 3분기에 매출 4조2800억 원, 영업이익 2조900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보다 매출은 7.5%, 영업이익은 19.3% 밑도는 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이같은 컨테이너운임 하락세가 유지되면 올해 4분기에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가 1천 포인트까지 급락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양 연구원은 바라봤다.
양 연구원은 “2022년 4분기~2023년은 고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및 소비 위축으로 물동량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또한 인도 예정인 선복이 많아 컨테이너 수급이 개선될 가능성도 낮다”고 내다봤다.
다만 현재 HMM의 시가총액은 9조 원 수준으로 HMM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을 감안하면 저평가 상태인 것으로 분석됐다.
양 연구원은 “2022년 말 기준으로 HMM의 예상 보유 현금이 약 14조 원임을 감안하면 현재 시가총액인 9조 원은 저평가 상태다”면서도 “컨테이너 운임의 바닥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보수적 관점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HMM은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7조3170억 원, 영업이익 8조976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과 비교해 매출은 25.5%, 영업이익은 21.6% 증가하는 것이다.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