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진택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왼쪽에서 네 번째)와 트론드 보큰 에퀴노르 프로젝트 개발 총괄임원(왼쪽에서 다섯 번째) 등 관계자들이 '전략적 협력 합의서'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중공업이 해양 프로젝트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 에너지기업과 손을 잡는다.
삼성중공업은 노르웨이 최대 에너지기업인 에퀴노르와 해양 설계·조달·시공(EPC) 분야의 ‘전략적 협력 합의서’를 맺었다고 29일 밝혔다.
삼성중공업과 에퀴노르는 이번 합의서 체결을 바탕으로 해양 프로젝트 분야에서 실질적 이익 증진을 목표로 협력을 강화한다.
우선 두 회사 경영진이 참여하는 정기 협의체를 구성해 구체적 사업 전략을 논의하기로 했다.
삼성중공업은 에퀴노르와 협력을 통해 해양플랜트사업부문의 안정적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퀴노르는 지난해 매출 100조 원(909억 달러)를 넘은 세계 오일·가스 프로젝트의 최대 발주처 가운데 하나로 최근 신재생에너지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삼성중공업과 에퀴노르는 2002년 반잠수식 생산설비인 ‘크리스틴’의 하부 구조물을 시작으로 북해 ‘요한 스베드럽’ 해상 유전개발 등 모두 9기의 해양플랜트사업에서 협력해왔다.
오성일 삼성중공업 조선해양영업본부장 부사장은 “삼성중공업이 글로벌 에너지기업과 전략적 협력관계를 공식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에퀴노르가 현재 검토하고 있는 새 해상 원유·가스 개발사업에서 두 회사 협력의 폭과 깊이가 더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