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태원 SK그룹 회장(가운데)이 26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열린 2022 울산포럼 폐회식에 참석해 참가자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 SK이노베이션 > |
[비즈니스포스트] “울산포럼은 지역 대전환의 솔루션을 찾기 위한 단초가 될 것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6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ESG, 울산의 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열린 울산포럼 폐회식에 직접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고 SK가 27일 밝혔다.
울산포럼은 SK가 울산상공회의소와 함께 울산지역의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올해 처음 열렸다.
최 회장은 “이천포럼이 SK의 대전환을 위해 내부 방안을 찾는 자리였다면 울산포럼은 완전히 외부와 함께하는 ‘열린 포럼’이다”며 “생각보다 많은 지역 이해관계자가 참여해 출발이 좋다”고 말했다.
SK그룹은 2017년부터 지식경영 및 소통플랫폼을 위해 SK하이닉스의 주력 사업장이 있는 경기 이천에서 이천포럼을 해마다 열고 있다.
최 회장은 한 참석자가 ‘탄소중립 시대에 울산 제조업의 나아갈 방향’을 묻자 “탄소문제는 ‘시간 제약’, ‘가격’, ‘비용이 아닌 기회’라는 3가지 특징이 있다”며 “탄소는 2030년, 2050년 등 시간에 따라 감축해야 할 양이 정해져 있고 시간이 지날수록 탄소배출권 가격이 오르는 속도가 빨라 1톤당 100달러가 넘어가는 시기가 올 것이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퍼스트 무버’로서 성공한다는 생각으로 탄소문제 해결방안을 만들면 세계 다른 곳에도 적용해 우리의 사업기회로 만들 수 있다”며 "탄소문제는 공통의 문제이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려면 이해관계자 간 협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경영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E(환경)는 사람과 자연과의 관계, S(사회)는 사람 그 자체, G(지배구조)는 사람과 사람의 관계다”며 “결국 우리 사회를 위한 일이라고 생각하면 ESG 경영이 그렇게 어려운 일만은 아니다”고 말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경제격차를 줄이기 위한 해법도 제시했다.
최 회장은 “어느 한 각도로만 생각해서는 해법을 찾을 수 없고 종합적으로 생각해야 한다”며 “격차 해소를 위한 대전환을 해야 하는데 어떤 것을 희생해서 무엇을 얻을지 먼저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가 합의해서 움직이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향후 울산포럼을 향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최 회장은 “서로의 인식 차이를 줄여 에너지전환 시대에 새로운 울산을 만들기 위한 해법을 찾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며 “포럼이 다양한 형태로 상시화되고 지역 모든 이해관계자가 적극적으로 머리를 맞대는 장으로 정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SK 관계자는 “SK그룹이 지속성장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 등 이해관계자들의 신뢰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며 “울산포럼에서 논의된 내용을 기반으로 울산과 함께 미래 발전방향을 꾸준히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