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5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상 영향이 이어지는 가운데 영국 파운드화 가치 급락 등 유럽발 불안이 더해지며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 26일 뉴욕증시 3대 지수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의 모습. <연합뉴스> |
2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9.6포인트(1.11%) 하락한 2만9260.81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38.19포인트(1.03%) 떨어진 3655.0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5.01포인트(0.6%) 낮은 1만802.92에 장을 끝냈다.
전날 영국정부가 경제성장 촉진을 위한 대규모 감세안을 발표하며 영국 국채 가격이 하락했고 파운드화 가치가 4% 이상 급락했다.
발표된 감세안에는 소득세 기본세율 인하, 법인세 인상 계획 철회 등이 담겼다.
앤드루 베일리 잉글랜드은행(BOE) 총재는 "다음 통화정책회의에서 정부정책과 파운드화 하락이 수요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전면적으로 평가하겠다"며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기 위해 금리에 변화를 주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베일리 BOE 총재가 기준금리 인상을 강하게 시사하며 개입했으나 파운드화 및 유로화 등 주요 통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유로-달러 패리티 붕괴 이후 고착화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도 이어졌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경제 둔화를 감수하더라도 금리를 인상해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레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가장 중요한 것은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는 것"이라며 "그때까지 모든 방향에서 시장 변동성이 클 것"이라고 예고했다.
미국 8얼 시카고 연은 제조업활동지수는 0으로 나타났다. 예상치(0.23)와 전월치(0.29)를 소폭 하회하는 수준이다.
9월 댈러스 연은 제조업 활동지수는 -17.2로 예상치(-9.0)와 전월치(-12.9)보다 낮다.
이날 필수소비재 업종은 변동이 없었으나 이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세를 보였다.
경기소비재 0.2%, 정보통신기술(IT) 0.7%, 유틸리티 2.4%, 에너지 2.6%, 부동산 2.6% 주가가 각각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35.43포인트(1.47%) 하락한 2373.47에 장을 마감했다.
이 영향으로 엔비디아(-2.3%), 마이크론(-2.44%), AMD(-2.44%), AMAT(-1.6%) 종목 주가가 각각 내렸다.
한편 마카오 정부가 올해 말 전자비자를 발급하고 중국 단체 여행을 허용하겠다고 밝힌 영향에 카지노 관련주인 라스베가스샌즈(11.81%) 주가는 급등했다.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