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서울시가 광주 화정동 아이파크 붕괴사고와 관련해 철저한 처분을 위해 HDC현대산업개발을 추가 청문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HDC현대산업개발에서 3차례 추가소명 요청을 했고 추가 청문이 필요하다는 청문 주재자의 의견 등을 반영해 추가 청문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 서울시가 광주 화정동 아이파크 붕괴사고와 관련해 절처한 처분을 위해 HDC현대산업개발을 추가 청문하기로 했다. 사진은 철거 작업이 이루지고 있는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현장. <연합뉴스> |
서울시는 지난 8월22일 변호사·기술사 등이 주재하는 청문을 진행했지만 사고원인과 처분요건 등을 명확히 밝히기 위해 ‘행정절차법’에 의거해 한 차례 더 청문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인명사고를 발생시킨 건설업체에 엄격한 책임을 물어 다시는 이와 같은 사고가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HDC현대산업개발에 관한 행정처분이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은 만큼 추가 청문을 통해 사고의 원인과 과실·책임 등을 명백히 밝혀 처분하겠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화정동 아이파크 붕괴사고와 관련해 국토교통부와 고용노동부의 처분요청을 받아 철저한 행정처분을 위해 기술·법률 등 관련 전문가 4인으로 구성된 전담조직을 4월7일부터 운영했다.
이를 통해 사고원인 분석 및 책임여부를 규명하는 과정을 거쳐 이를 확인하고 8월22일에 청문회를 열었다.
서울시는 청문주재자가 청문과정에서 HDC현대산업개발에서 주장하는 사항에 관한 추가질의가 필요하다는 의견과 HDC현대산업개발로부터 사고원인에 이견이 있다는 형사재판 내용을 고려해 3회의 추가소명 요청이 있었다고 전했다.
광주 화정아이파크는 올해 1월11일 공사 중이던 201동 외벽 일부가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8개 동 전체를 전면 철거하고 재시공하기로 결정했다.
최진석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부실시공으로 인명사고를 유발한 건설업체에 엄격한 책임을 물어 부실시공 재발을 방지할 필요가 있다”며 “건설업체들이 현장에서 안전조치에 만전을 기할 수 있도록 재발방지의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